로이스터 이후 처음! '8연승+1위' 4월의 기적…'2만2990석 매진' 돌아온 부산갈매기 덕분 [부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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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이 사직구장이 떠나갈듯 메아리쳤다.
개막 첫 한달, 4월을 마무리하는 기적을 쓰기엔 안성맞춤인 무대와 배경이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대3으로 역전승, 기적 같은 8연승을 완성했다.
하지만 22세에 불과한 김동혁에게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의 목소리는 엄청난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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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돌아온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이 사직구장이 떠나갈듯 메아리쳤다. 개막 첫 한달, 4월을 마무리하는 기적을 쓰기엔 안성맞춤인 무대와 배경이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대3으로 역전승, 기적 같은 8연승을 완성했다.
롯데의 8연승은 2010년 6월 12일 이후 13년, 4705일만의 일이다. 이날 SSG 랜더스가 패하면서(15승10패 승률 0.600) 롯데는 14승8패(승률 0.666)를 기록, 2012년 7월 7일 이후 11년만에 첫 정규시즌 단독 1위(20경기 이상 기준)의 감격도 누렸다.
무엇보다 이날은 지난해 마지막 홈경기였던 이대호의 은퇴식 이후 첫 사직 매진 경기였다. 7연승에 고무된 부산 야구팬들은 상대 선발투수가 리그 최고 에이스 안우진임에도 알수 없는 자신감에 빠져 사직구장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그들의 에너지가 결국 대역전극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날따라 안우진의 컨디션이 유독 좋지 않았던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 안우진은 이날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올시즌 처음으로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5경기에선 모두 6, 7이닝을 소화했었다.
올해의 '히트상품' 안권수가 2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2사 후 안타로 출루한 전 주장 전준우를 안치홍이 적시 2루타로 불러들였다.
3일 휴식 후 등판한 한현희는 4회까지 무실점 역투했지만, 5회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한현희의 뒤를 '미스터제로' 김진욱으로 받치며 13년만의 8연승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상수가 7회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7회말 키움 김동혁을 몰아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예상보다 안우진이 일찍 내려가면서 키움 불펜도 부담도 컸다. 양 현이 6회, 김동혁이 7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2세에 불과한 김동혁에게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의 목소리는 엄청난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김동혁은 2사 1,3루에서 어이없는 3루 위투견제(2014년 이후 KBO리그에서도 보크로 규정)로 보크를 범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렉스의 역전 결승타와 전준우의 쐐기타가 잇따라 터지며 롯데가 승기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롯데는 8회 구승민, 9회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무엇보다 롯데는 아직도 반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깜짝 에이스 나균안을 제외한 스트레일리, 반즈, 박세웅, 한현희가 모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이고, 이인복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핵심 타자 한동희 역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이들의 반전마저 이뤄진다면, 팬들로선 롯데의 기적이 5월에도 계속될 거라 믿어볼만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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