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전세사기 우려에… 비싸도 오피스텔 월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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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면서 신축 오피스텔 월세를 계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가 오르고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1인 가구가 늘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신축 오피스텔이 생기면서 월세도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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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대출에 전세금 부담 ↑
전국 곳곳서 빌라 사기 등 공포
전세 기피 움직임 갈수록 확산
빌라 전세 거래 2011년 후 최저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
2023년 10.8% 기록… 2년 새 3배로
오피스텔 평균 월세도 오름세
혼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면서 신축 오피스텔 월세를 계약했다.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110만원 수준이다. 월세 부담은 있지만 집이 깨끗하고, 주변에 편의점과 커피숍 등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A씨는 “인근 주택가에 빌라 전세도 고려해봤지만 빌라 전세사기 기사를 많이 접하다 보니 오피스텔 월세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렙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순수 전세 제외) 9954건 중 1071건(10.8%)은 월세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소형 오피스텔의 1분기 거래량은 2011년 24건에 불과했고, 2017년 174건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560건으로 뛴 데 이어 올해 1000건을 넘어섰다.
전체 월세 거래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6%에서 지난해 5.3%, 올해 10.8%로 계속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1~3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1만5884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2만9621건)의 53.6%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것이다.
오피스텔 평균 월세도 꾸준히 상승세다.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2011년 44만6000원에서 2016년 50만4000원으로 오른 뒤 5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60만4000원, 올해는 65만2000원으로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가 오르고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1인 가구가 늘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신축 오피스텔이 생기면서 월세도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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