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밝힌 고궁, 봄을 깨우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직 바람은 좀 쌀쌀하지만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이번 주 봄나들이 계획하고 계신다면 고궁은 어떨까요?
5대 궁궐과 종묘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축제를 임소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려앉은 고궁.
음악과 함께, 빛으로 옷을 갈아입은 근정전이 위엄을 드러냅니다.
"주상 전하 납시오!"
월대에선 역동적인 군무가 펼쳐지고, 신하들을 거느린 왕은 어도로 행차합니다.
국보 223호 경복궁 근정전이 뮤지컬 무대로 탈바꿈했습니다.
경복궁 개방 이래 처음으로 이 무대에 오른 공연은, 세종대왕의 이야기.
시력을 잃어가면서까지 한글을 창제해낸 그의 고뇌와 애민이 19곡의 음악에 담겼습니다.
[남경주/ 뮤지컬 <세종 1446> 태종 역] "역사의 현장이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세종대왕이 또 집무를 했던 곳이고‥감격스럽다고 할까요."
나흘 동안 열리는 특별공연 2,8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임세종 (왼쪽) 박인경 (오른쪽)] "근정전이 정말 멋있었어요.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곳에서 공연을 본 것이 너무 좋았어요. (제 이름이 세종이에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들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혼례를 마친 세자빈이 예를 갖춥니다.
종묘에서 행해진 국가 의례 중 유일하게 왕실 여성들이 참여한 '묘현례'입니다.
"국모로서 백성들을 살핌에 있어 바른길을 제시하는 왕실의 좋은 어른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화려하게 수놓은 부채 춤 사위와 신명나게 울리는 풍악소리는 봄의 궁궐을 깨웁니다.
[하진주·정성훈·정하준] "아이와 마스크 없이 이렇게 야외에서 궁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84만 명의 관람객을 맞았던 봄의 제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봄밤 달빛 아래 펼쳐질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등 5대 궁궐들의 신비로운 풍경은 돌아오는 주말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이관호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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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백승, 이관호 / 영상편집 : 이지영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26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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