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에 1대 꼴"‥이어지는 음주 사고에도 정신 못 차린 운전자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의 음주운전 사망 사고, 이런 소식 접하실 때마다 큰 안타까움 느낀 분들 많으실 겁니다.
노동절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오늘 수도권 관광지와 스쿨존에서 대낮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됐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류현준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앞.
경찰관이 차량들을 멈춰 세웁니다.
[단속 경찰관] "주차하시고 내리고 불어 볼게요."
혈중알코올농도 0.073%,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음주 운전자] <술은 얼마나 드셨어요?> "막걸리 반 병이요. 방금 나와서 바로 여기 앞이어서요."
또 다른 초등학교 앞.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남성이 적발됩니다.
역시 면허정지 수치입니다.
"지난밤 마신 술"이라는 항변은 대낮 단속 때마다 빠지지 않는 핑곗거리입니다.
[음주 운전자] "어제 (저녁) 7시에 잤으니까." <술 어제 어느 정도 드셨어요?> "한 병에서 한 병 반? 18시간이 지나도 이게 나오나요?"
다시 측정하자고 애원도 합니다.
[음주 운전자] "한 번만 더 불면 안 될까요." <더 불 수는 없어요. 한 번밖에 못 불어요.>
완연한 봄 날씨에 상춘객들이 몰린 유원지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
차량 행렬에서 빠져나오는 한 차량,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해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다급히 추격전을 벌여 붙잡고 보니,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무면허 상태에서 소주 2병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자] <면허 있으세요?> "지금 취소‥" <면허 없으신 거에요.>
대낮 음주운전자들의 공통점, '반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음주 운전자] "소주 한 컵." <언제요> "금방이요. 일을 했거든. 점심 먹고 한잔했죠."
경기 남부의 스쿨존과 행락지 등 37곳에서 2시간 동안 대낮 음주 단속을 한 결과, 면허취소 4건 등 총 28건이 적발됐습니다.
4분에 1번꼴입니다.
[임종욱/경기시흥경찰서 교통안전계장] "365일 주야간 불문하고 강력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한 잔이라도 술을 먹었다면 운전대를 절대 잡지 않는 게‥"
5월말까지를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한 경찰은, 유흥가 뿐 아니라 스쿨존과 행락지 등에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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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권지은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25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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