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 북핵 우려 해소·핵파트너 도약…신냉전외교 시험대[尹방미 결산]
기사내용 요약
워싱턴선언, 북핵 맞서 확장억제 획기적 강화
한국전쟁부터 BTS까지…동맹의 '역사'와 '미래'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대결…외교 시험대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의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12년 만의 국빈 방미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내내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견고함을 내세우며 이를 시대에 맞게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순방을 통해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이 채택되며 동맹의 안보 협력 방안이 보다 구체화됐다.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우주 분야까지로 동맹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 양국은 뜻을 모았다. 특히 핵협의그룹(NGC) 창설, 핵전략잠수함 등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핵우산 명문화 등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핵 파트너로 도약하며 북한의 핵도발 우려를 상당히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한 끈끈한 시간 역시 이번 순방의 성과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머문 3박4일 동안 총 5차례 바이든 대통령을 대면하며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장시간에 걸쳐 일정을 함께 하며 친밀하고 굳건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의 가치외교 동맹은 중국·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시대 진영대결 양상이 벌어지면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다.
'워싱턴 선언'으로 '행동하는 동맹' 구축
한·미는 워싱턴 선언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비슷한 NGC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 핵무기 운용의 기획, 실행 등을 고위급 상설협의체인 NGC를 통해 함께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개별 국가에 확장억제와 핵우산을 문서로 약속한 것은 처음이다. 전략핵잠수함 등 미국 핵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명시된 점도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워싱턴선언에서 구체화된 확장억제 강화 실행 방안은 과거와는 다르다"며 "이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북핵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은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만찬 말미에 윤 대통령이 약 1분간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한 모습은 한미 양국에 큰 화제가 됐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만찬 다음날 열린 국빈오찬에서 윤 대통령에 "윤 대통령의 노래에 모든 사람이 포복절도했다"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국전쟁부터 BTS까지…한미동맹의 '역사'와 '미래'
한미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진행한 첫 일정은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서의 추모였다.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의 초반부는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용사들을 향한 사의로 채웠다. 김 여사는 단독 일정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이 머무는 보훈요양원을 찾아 감사 인사를 표했다.
한국전은 한미 동맹 70년의 시작점이며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백악관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전쟁'이라는 동맹의 출발점과 함께 강조된 건 동맹이 나아갈 방향이었다.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 우주, 콘텐츠 분야의 협력 등을 동맹의 미래로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 부분에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 등을 나열하며 이미 양국이 돈독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부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서는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가치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프트파워 분야의 협력도 여러 번 발언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을 꼬집어 말하며 현재 한국의 소프트파워의 힘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미국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 "문화는 국가가 경계를 해 놓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세계라는 단일의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 관련 규제들 중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확장억제, 경제안보, 첨단기술, 인적교류, 지역·글로벌 협력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다각적 동맹 관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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