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KBO 4월 안타왕이 나왔는데… 3G 10안타 치고도 ‘치명적 뜬공 실책’ 울었다

김태우 기자 2023. 4.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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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26‧LG)는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에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문성주는 26일과 27일 잠실 SSG전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으나 28일 잠실 KIA전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문성주는 이날까지 4월 26경기에서 37개의 안타를 쳤다.

LG가 8회 3점을 만회하며 문성주의 실책이 패배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이 상황에서 실점이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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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경기에서 10안타를 치고도 실책 하나로 웃지 못한 문성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문성주(26‧LG)는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에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아마도 KIA 코칭스태프나 3루 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선수였을지 모른다.

문성주는 26일과 27일 잠실 SSG전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으나 28일 잠실 KIA전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28일 4안타를 치며 기분 전환을 한 것에 이어, 29일에도 3안타를 쳤다. 30일에도 그 감은 이어졌다.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전한 문성주는 잠실구장 외야로 타구를 골고루 날려 보내며 KIA를 괴롭혔다.

1회에는 우전안타를 기록했고, 5회에는 중전안타, 그리고 6회에는 좌전안타를 치며 다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문성주 개인 경력에서 3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성주는 이날까지 4월 26경기에서 37개의 안타를 쳤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였다. 지난해 106경기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문성주가 한 단계 더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실책 하나가 이런 활약을 모두 지웠다. 너무 치명적이었다.

5-5로 앞선 8회였다. KIA가 1사 후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2사 2루를 만든 상황에서 한승택의 타구가 우익수 방향에 떴다. 뛰어 내려오는 거리가 다소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있는 잡을 수 있는 범위였다. 다이빙 캐치는 전혀 필요하지 않았고, 문성주도 낙구 위치를 보며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타구를 놓쳤는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공은 문성주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왔다. 2사 상황이라 2루 주자 소크라테스는 아무 부담 없이 베이스를 돌면 되는 상황이었고, 여기서 LG에 치명적인 실점이 올라갔다.

여기서 끝났다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KIA는 이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쳐 이닝을 이어 갔고, 류지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 들였다. 5-5로 이닝이 끝날 상황이, 5-8이 된 셈이다.

LG가 8회 3점을 만회하며 문성주의 실책이 패배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이 상황에서 실점이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 결과였다. 결국 LG는 8-8로 맞선 9회 4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팀도 8-12로 지며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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