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항미원조' 드라마 긴급 방영‥"친미정책 보복 직면할 것"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놓고 "압도적인 친미 정책을 펴고 있다"며 "보복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방송에서는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다룬 애국주의 드라마까지 긴급 편성했습니다.
한중 관계가 급격하게 경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다룬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중국 관영 CCTV가 이 드라마를 오늘부터 긴급 편성해 방영합니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이른바 '항미원조'의 시각이 담긴 애국주의 드라마입니다.
"중국 인민은 대만을 해방시키려고 하는데, 미국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간섭합니까?"
2020년에 이미 방영된 이 드라마를 다시 편성한 건 중공군에 맞서 싸운 미군의 장진호 전투를 기적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미국 의회합동연설]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국-미국-일본 대 북한-중국-러시아의 진영 대결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 외교정책을 관망해오던 중국이 이번 방미를 계기로 한국을 확실한 미국의 편으로 생각하게 됐고, 이에 맞서 북한,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경고를 무시하고 확장 억제에 나설 경우 세 나라의 보복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겪게 될 손실은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와 투자보다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놓고 지정학적 균형을 유지하던 한국 외교의 변화를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중관계가 급격히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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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박정호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25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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