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시계 멜라토닌, 적절한 보충법은?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리듬을 관리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로몬은 우리가 언제 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우리 몸의 시계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두뇌는 하루 중 시간에 따라 멜라토닌을 만들고 방출한다. 밖이 어두울 때는 더 많이 만들고 날이 밝을 때는 더 적게 만든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는 "멜라토닌은 나이가 들수록 적게 생성되지만 다행히 보충제 형태로 멜라토닌을 섭취할 수 있다"면서 "다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멜라토닌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최근 일부 소비자들은 국외 쇼핑 사이트를 통해 직접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멜라토닌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국내 처방되는 것은 서방형제제로 8시간 동안 일정한 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수면 유도와 수면의 질에 도움을 주는 반면, 국외 제품들은 지속 효과가 길지 않아 수면 유도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수면 보충제
멜라토닌은 시차적응, 불면증, 잘못된 수면습관과 같은 수면 문제를 돕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멜라토닌이 포함된 수면 보충제는 시각장애인들의 일주기 리듬 수면 장애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혀졌다. 멜라토닌이 잠에 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면의 질과 수면 시간에 미치는 영향에는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웹엠디는 지적했다.
다른 건강상 이점도?
멜라토닌이 수면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최근 초기 연구는 멜라토닌이 고혈압 환자의 체온에 영향을 미치고 밤에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멜라토닌이 혈당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며 오히려 해가 된다는 연구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동물 연구에서는 멜라토닌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인간에게도 적용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여러 초기 연구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황반변성, 위식도 역류 질환 (속쓰림), 이명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현상) 및 편두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토닌은 안전할까?
멜라토닌은 단기적으로 복용하면 괜찮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 복용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및 모유 수유 중이거나 치매, 간질 또는 자가 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항상 의사와 먼저 사용 및 복용량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이외에 특정 사람은 멜라토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잠재적 부작용
멜라토닌 보충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하루 동안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졸음 등이다. 드문 부작용으로는 혼란, 위경련,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우울증, 떨림, 불안 등이 있다. 부작용이 있으면 의사와 복용 여부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약물 상호작용
미국에서 멜라토닌은 식이 보충제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의약품만큼 엄격하게 규제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멜라토닌은 특히 항경련제, 피임약, 혈액 희석제, 혈압약, 중추 신경계 진정제, 당뇨병 치료제, 디아제팜 (발륨, 발토코), 발작 역치를 낮추는 약물,면역억제제 등과 함께 섭취할 때는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식에 함유된 천연 멜라토닌
우리 몸은 멜라토닌을 자연적으로 만들며 심지어 모유에도 멜라토닌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음식에는 천연 멜라토닌이 들어 있기도 하다. 계란, 생선, 견과류가 가장 많은 양을 가지고 있으며 버섯이나 곡물 등의 음식에도 들어있다. 타트 체리(신양벚나무 열매)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과 멜라토닌이 모두 함유되어 있다.
한편, 멜라토닌은 적정 복용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멜라토닌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낮에 두통이 오거나 구역질 및 졸음이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저용량 멜라토닌의 단기간 사용은 어린이와 성인에게는 안전하지만 아기에게는 안전하지 않다. 최근에는 간편히 멜라토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멜라토닌을 복용하고 싶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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