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로 발길 몰리는 월세 시장…청년들 한숨만
【 앵커멘트 】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1분기 서울지역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가 역대 처음으로 1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세에 살아야 돈을 모은다는 말, 청년들에겐 옛말이 됐는데, 월세 시장으로 몰리는 대학가 현장을 신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가입니다.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35만 원부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까지.
안내 글이 다양한데 전세물건은 찾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 "계약할 때 부모님들이 "전세는 좀 피하고 싶고요"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예전에는 전세를 위주로 찾았는데…."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를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싼 곳은 평균이 83만 원에 달합니다."
전세 기피가 월세 인상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언니와 최근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 소지현 씨도 매달 80만 원을 월세로 내는 게 부담스럽지만, 딱히 도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소지현 / 대학생 - "전세 매물을 구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부동산) 사장님께서 "요즘 빌라 왕이다, 오피스텔 왕이다"하면서 전세 사기가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고) 강력하게 만류하시더라고요."
가뜩이나 고물가 시대, 생활비에 월세까지 감당하면 매달 백 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지출하게 되면서 외식마저 망설여진다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서빈 / 대학생 - "밥 먹을 때 좀 더 싼 데 찾아간다거나 학교 안에 있는 식당들은 좀 더 싼 편이니까 (이용하거나)…."
전세 사기 피해자 10명 중 7명이 2030세대 청년층.
고향집을 떠나 부모님 도움 없이 살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황, 오늘도 청년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져 갑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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