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의 다른 주연…英 왕권 상징하는 ‘운명의 돌’

전혜정 2023. 4. 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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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엿새 뒤 영국에선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립니다.

보석이 박힌 왕관이나 황금마차 같은 영국 왕실의 귀한 보물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인데, 사실 필수 아이템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운명의 돌'입니다.

특급 경호를 받는 이 투박한 돌엔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전혜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운명의 돌'이 옮겨집니다.

스코틀랜드 왕권을 상징하던 운명의 돌은 1296년 잉글랜드 왕국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이래 영국의 왕권을 상징했습니다. 

1996년 반환됐던 운명의 돌은 찰스 3세 대관식을 위해 다시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조 모럴 / 스코틀랜드 관리]
"13세기 말에 에드워드 1세가 남쪽으로 가져갔다가, 엘리자베스 여왕 때 (스코틀랜드로) 돌아왔죠."

앞서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탈 4톤 규모의 황금마차가 공개된 데 이어, 최고 성직자가 찰스 3세에게 성유를 바르는 의식을 가려주는 '스크린'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닉 거트프랜드 / 제작 책임자]
"부러진 나뭇가지를 윈저 저택에서 가져와 프레임으로 썼어요. 땔감이 될지도 모를 재료를 특별하게 만들었죠."

이번 대관식 행렬에서 교황이 선물한 '예수의 실제 십자가 조각'은 선두에 섭니다.

70년 전 백인만 있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과 달리 흑인과 여성은 물론 무슬림, 힌두교 신자들도 주요역할을 맡았습니다.

대관식 참석자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은 채소 위주의 '시금치 키슈'로 정했습니다.

검소하게 행사를 준비한다는 게 영국 왕실의 입장이지만 왕권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대관식 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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