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기업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서필웅 2023. 4. 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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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감원과 투자 축소 등이 이어지며 위기설이 파다했던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1273억달러(170조5000억원)의 1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네 회사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불황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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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등 4곳 전망치 뛰어 넘어
“바닥 탈출” “감원 효과” 엇갈려
“두 자릿수대 성장 난망” 경고도

연이은 감원과 투자 축소 등이 이어지며 위기설이 파다했던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업체가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고 4월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26일 나란히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알파벳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97억9000만달러(약 93조6300억원)를 기록했고, MS는 매출액 528억6000만달러(70조92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하루 뒤에는 메타가 1분기에 286억5000만달러(38조4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에 비해 3%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1273억달러(170조5000억원)의 1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 로고. AFP연합뉴스
네 회사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불황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에 발표된 견조한 실적은 광고 및 IT 지출과 같이 경기에 민감한 분야와 관련이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의 경제 불확실성을 놀라울 정도로 잘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비관론도 여전히 시장을 떠돈다. 깜짝 실적이 올해 초 가속화했던 대규모 감원 등 구조조정의 여파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들 기업이 핵심 사업으로 여기는 인터넷상 서버를 통한 빅데이터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의 매출이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지난 분기 이 부문 매출 증가는 MS가 27%, 아마존이 16%로 각 기업 역사상 최저치였다.

디지털 광고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위저는 WSJ에 “심리는 바닥을 찍었다”면서도 “하지만 두 자릿수대 성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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