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당한 '부석사 불상' 일본에 못 준다"

정관희 기자 2023. 4. 30.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서산시가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절도범에 의해 국내로 다시 들어와 소유권 재판이 진행 중인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과 관련해 고려시대 서주(서산의 고려시대 명칭) 부석사와 현재 서산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산시,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 부석사 역사성 증명 돌입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사찰 전체 사역 범위 지표조사 나서
절도로 국내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산]충남 서산시가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절도범에 의해 국내로 다시 들어와 소유권 재판이 진행 중인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과 관련해 고려시대 서주(서산의 고려시대 명칭) 부석사와 현재 서산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충남도 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현 서산 부석사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고고학적 학술자료 확보 문화재 조사에 들어갔다.

사찰 전체 사역 범위 3만 3480㎡에 대한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시굴과 발굴을 포함한 종합적인 고고학 학술연구를 진행한다.

문헌을 중심으로 한 부석사의 역사성도 실증할 계획이다.

충남도 문화재 자료와 전통 사찰로 지정된 부석사는 677년(문무왕 17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소유권 분쟁 중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은 1330년께 부석사에 봉안됐으나, 왜구에게 약탈당해 1520년대부터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절도범이 국내로 들여오다가 발각돼 현재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 중이다.

충청도역사문화연구원이 부석사의 역사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 부석사는 2016년 반환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지난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일본 관음사 손을 들어줬다.

서산 부석사 측이 상고함에 따라 현 서산 부석사의 역사성을 입증하는 문제가 대법원 판결의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 부석사 문화재 조사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환수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환지본처(還至本處)라는 말처럼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재 조사 담당 조한필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장은 "20년간 축적해 온 도내 문화재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서산 부석사 역사 복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충청도역사문화연구원이 부석사의 역사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