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는 게 목표"

박하늘 기자 2023. 4.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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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동기부여를 얻으려 동호회에 가입한다.

그렇게 권 대표는 아웃도어 커뮤니티 플랫폼 '페어플레이'를 기획했다.

시간과 장소, 인원을 정해 야외활동을 제안하면 이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모여 즐기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T 앱의 'T셔틀'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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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 입주기업 '알앤원'
야외활동 소셜플랫폼 '페어플레이' 운영
올해 1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 '페플셔틀' 서비스 선 봬
지난해 4월 알앤원이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의 후원으로 개최한 유기견을 위한 기부런 행사. 150명이 참가했으며 수익금 전액은 유기견보호소에 기부했다. 사진=알앤원 제공


[천안]운동의 동기부여를 얻으려 동호회에 가입한다. 하지만 출석 압박과 불필요한 친목은 운동 의욕을 꺼뜨리기도 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 마음이 끌릴 때 운동하는 것이 요즘 대세다.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 입주기업 알앤원 권용근 대표(35)는 함께 즐기고 싶은 욕구와 얽매이고 싶지 않은 욕구 모두를 잡고 싶었다. 그렇게 권 대표는 아웃도어 커뮤니티 플랫폼 '페어플레이'를 기획했다.

권 대표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경영전략컨설턴트로 5년간 일했다. 국내 사모펀드에서 투자심사역으로도 1년간 활동했다. 2020년 와튼 스쿨 MBA에 합격해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찰나 코로나19가 확산했다. 국내에 머물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던 그는 살이 찌고 건강도 안 좋아진 자신을 발견했다. 문득 그는 '사람들이 혼자말고 같이 런닝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업 전략 수립, 투자 분석을 해 온 그는 창업에 자신 있었다. 권 대표는 2020년 11월 친구 도형호 변호사와 알앤원을 창업하고 페어플레이 앱 개발에 착수했다.

페어플레이는 '원할 때 할 수 있는 야외활동을 찾아주는' 플랫폼이다. 시간과 장소, 인원을 정해 야외활동을 제안하면 이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모여 즐기는 방식이다. 페어플레이는 사용자의 신상, 프로필을 모두 공개한다. 회원가입부터 본인인증을 한다. 모르는 사람들을 매칭하는 소셜 앱이 가진 위험성을 보완하는 장치다.

지난해 1월 정식 론칭한 페어플레이는 1년여 만에 누적가입자수 약 5만 9000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1만 8000여 건의 야외활동 모임이 생성됐다. 알앤원은 지난해 5월 JB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8월에는 JB벤처스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올해는 알앤원의 몸집을 키우는 해다. 지난 1월 카카오 모빌리티와 제휴를 맺고 '페플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플셔틀은 전국 각지의 아웃도어 액티비티 장소까지 버스를 운행하는 서비스다. 예를들어 서울에서 모인 사람들이 전남 지리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버스 운행을 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T 앱의 'T셔틀'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역기반의 모임이 전국단위로 넓어진 것이다.

알앤원은 지난해 9월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으로 본사를 옮겼다. 전국단위의 앱으로 성장하며 지리적, 교통의 요지에 있는 천안에 본사를 두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에서다. 권용근 대표는 "젊은 친구들은 아웃도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저희 서비스로 같이 모여 야외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며 "더 많은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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