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윤 대통령 방미 최대 수혜처 부상

코닝 15억 불 투자 약속, 코닝 사업장 아산 소재
박경귀 아산시장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도전 선언

아산시가 미국 코닝사의 15억 불 투자 최대 수혜처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아산시청사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아산]아산시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대 수혜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내 생산거점이 아산시에 소재한 미국 코닝사가 윤 대통 방미 기간 15억 불(한화 2조 원) 투자를 약속한 데 이어 아산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산 유치 도전을 선언했다.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방미에 따른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코닝은 5년간 1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 고용을 창출했으며 이 자리를 빌려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197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한 코닝은 한국시장에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용 유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삼성과 미국 코닝 합작으로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설립했다. 2003년 아산시 탕정면에 사업장을 준공하고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판유리 생산체제를 갖췄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2014년 지분 100%를 미국 코닝사가 취득해 코닝정밀소재로 달라진 가운데 코닝정밀소재, 코닝테크놀로지센터코리아, 삼성디스플레이와 합작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유) 등 한국 내 핵심 코닝 사업장 대부분이 아산시에 밀집했다.

삼성의 천안아산 향후 52조 원 투자에 이어 코닝 2조 원 투자가 더해져 아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호재로 꼽히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 관계자는 "이번 투자의 구체적 내용은 미정이지만 다음달 신규 투자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코닝 투자는 물론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기가팩토리 투자유치를 요청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강한 지지를 표하고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산 유치 도전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최적지는 아산"이라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위한 맞춤형 외국인투자단지로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테슬라 기가팩토리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현대차 아산공장, 테슬라 자동차 집적단지가 양대 축을 형성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산시와 연접한 천안에는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