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근무 여건, 올해도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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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은 40%, 전기요금은 20% 이상 올랐는데 최저임금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기업의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지는 최저임금 인상은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에게 상처만 남깁니다."
강도묵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장은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기업들은 일자리를 줄이거나 근로시간을 크게 줄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계와 중소기업계 모두 득 될 게 없다.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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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시간 근무제도 논란 여전...강한 반발 속 여론조사 나선 정부
"가스요금은 40%, 전기요금은 20% 이상 올랐는데 최저임금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기업의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지는 최저임금 인상은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에게 상처만 남깁니다."
근로자의 날 하루 뒤 최저임금 논의가 재개되면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작부터 파행을 빚은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는 오는 2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의 화두는 최저시급 1만 원 돌파 여부다. 현재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3.95% 이상의 인상이 이뤄진다면 최저임금은 1만 원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매년 그래왔듯 협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24.7% 인상된 시간당 1만 2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 자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경기 침체로 '보릿고개'를 넘나들고 있는 상황 속 인건비 상승까지 마주하게 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경영난을 겪게 된다는 게 이유에서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의 2023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보면 지역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건비 상승(7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만 하더라도 내수부진(60.5%) 관련 애로사항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들어 인건비 상승에 대한 고충이 깊어진 거다.
중소기업계에선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로 귀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강도묵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장은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기업들은 일자리를 줄이거나 근로시간을 크게 줄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계와 중소기업계 모두 득 될 게 없다.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형편이 마뜩잖은 건 근로자도 마찬가지다. 근로자의 지갑 형편은 이미 끝없이 치솟는 물가에 따라 녹록지 않아 임금 인상 압박이 거세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시 단기적으론 쪼개기 알바 등 단기성 근로가 감소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이를 대체하게 된다"며 "대폭 오른 공공요금 등을 감안한다면 제시한 최저임금안은 절대 무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에 대한 열띤 공방 예고에 이어 정부는 주 최대 69시간 근로 개편안을 두고 여론조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는 내달 10일까지 근로시간 제도개편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및 FGI를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69시간 근로제를 두고서도 경영계와 노동계에선 정반대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경영계에선 개편안 도입 시 업무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에선 69시간 근로제를 근로환경 퇴행 등 '시대 역행' 개편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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