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완성차` 합종연횡… 북미투자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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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계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힘입어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북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IRA 시행의 영향으로 배터리업체들의 북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생산·판매되는 물량이 늘어날수록 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향후 실적 역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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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계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힘입어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북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으로 향후 실적 역시 고공행진이 전망된다.
3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3사가 북미 지역(미국·캐나다)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공장은 총 15개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7곳, SK온 6곳, 삼성SDI는 2곳 순이다. 이 중 올해 발표한 북미 진출 계획만 각사별 1건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미국 애리조나주에 4조2000억원을 들여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또 3억원을 별도로 투자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도 건설한다.
또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순항 중이다. 올해 1월 미국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해 지난달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첫 삽을 떴다.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미시간 단독 공장과 오하이오 지엠(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테네시 GM 2공장과 미시간 GM 3공장, 오하이오 혼다,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애리조나 단독 공장을 짓게 됐다.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업체인 GM과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운다. 스텔란티스와의 인디애나주 합작공장에 이은 두 번째 미국 내 합작공장으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IRA 시행을 계기로 미국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온도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생산능력 35GWh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SK온은 조지아에서 단독 1·2공장을 운영 중이며, 포드와 켄터키 1·2공장, 테네시 공장 등 3개를 가동·건설 중인데 총 6개로 미국 생산거점이 늘어나게 나는 것이다.
올해 IRA 시행의 영향으로 배터리업체들의 북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생산·판매되는 물량이 늘어날수록 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향후 실적 역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로 배터리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고공행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44.6% 증가한 6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금액(1003억원)이 반영됐다. 삼성SDI 역시 전년 대비 16.5% 늘은 37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한 완성차 업체와의 합종연횡으로 올 2분기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측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IRA 정책 발표 이후 우호적 변화를 체감한다"며 "미국 현지에서 다수 고객사로부터 추가적인 공급과 사업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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