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수수료 0.15%… 삼성페이도 수수료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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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상륙한지 한 달이 지나면서 현대카드 신규회원수가 크게 늘었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로부터 건당 결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에도 수수료가 도입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에 따라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 증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다른 비용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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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참호 파고 있다"
애플페이가 상륙한지 한 달이 지나면서 현대카드 신규회원수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카드 업계의 관심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로부터 건당 결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에도 수수료가 도입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카드사 대부분이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 부담이 생기면 수수료 적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애플페이 효과로 신규가입이 늘어나는 것도 맞지만 회사 전체로는 오히려 건전성에 최우선을 두었지 시장점유율 경쟁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급상승하고 경제지표들이 불안정할 때 외형경쟁은 무모할 뿐"이라며 "우리는 돌풍을 일으키고자 하기보다는 돌풍을 피해 참호를 파고 있다"고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20만3000명으로 전업 카드 8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카드 당기순이익은 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나 축소됐다. 현대카드는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적립비율을 2021년 924%에서 지난해 1228%로 키운 상태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에 따라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 증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다른 비용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지난달 현대카드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9조3077억원으로 전월(18조9599억원) 대비 54.6%(10조3477억원) 늘었는데, 이는 전체 카드사 평균 증가치(53.7%)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더해 수수료 부담까지 안게 될 경우 수익 감소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도입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도 "만약 페이 수수료 유료화가 현실화될 경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카드사의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권 전반의 연체율과 NPL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 유료화 논의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NPL비율은 1.54%로 1년 만에 0.2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또한 0.39%포인트 올라 은행 연체율 상승폭(0.04%포인트)를 한참 웃돌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지금 상당히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면서 "페이 이용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면 적자가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불해야 할 수수료 규모가 상당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페이 등은 수수료 유료화와 관련해 확인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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