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바이든-尹 듀엣 실패' 주장에 "가짜뉴스이자 생트집"

최영서 기자 2023. 4. 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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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가 대통령실의 실수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듀엣으로 성사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에 기반한 집착이자 생트집"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장은 "대통령실이 직접 밝힌 팩트는 '(노래 요청에) 윤 대통령은 약간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만찬 참석자들이 한·미 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지자인 점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만찬 준비에 기울인 노력을 알기에 한 소절을 부른 것'"이라며 "전후 사정이 다 나와 있는데, 박 전 원장은 무슨 자기만 아는 '미국 소식통'을 운운하면서 책임지지도 못할 가짜뉴스를 퍼나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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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지원, 美 소식통 인용…'대통령실 조율 미흡' 주장
與 "카더라식 전언정치로 돈봉투 의혹 가릴 수 없어"

[워싱턴=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다. 2023.04.27.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가 대통령실의 실수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듀엣으로 성사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에 기반한 집착이자 생트집"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겨냥해 "또 한 분의 원로 정객이 '가짜뉴스' 망신 대열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처음부터 조율된 '아메리칸 파이'였기에 작곡가가 서명한 기타도 준비한 것이고, 윤 대통령께서 열창한 소절의 다음 소절은 바이든 큰 아들이 개사해 애창해 왔다고 한다"며 "만약 윤 대통령께서 한 소절 더 안 했다면 바이든 대통령도 듀엣으로 하려 했다고 한다. 바보 대통령실"?"이라고 적었다.

이에 박 의장은 "대통령실이 직접 밝힌 팩트는 '(노래 요청에) 윤 대통령은 약간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만찬 참석자들이 한·미 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지자인 점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만찬 준비에 기울인 노력을 알기에 한 소절을 부른 것'"이라며 "전후 사정이 다 나와 있는데, 박 전 원장은 무슨 자기만 아는 '미국 소식통'을 운운하면서 책임지지도 못할 가짜뉴스를 퍼나르냐"고 반박했다.

그는 "'American Pie' 열창 장면은 이번 국빈방문의 상징적 하이라이트"라며 "불안돈목(佛眼豚目). 보는 눈에 따라 세상이 돼지로 보이기도, 부처로 보이기도 한다"고 직격했다.

또 "박 전 원장님이 모르실 듯한 일화 하나 소개해드리겠다"며 지난 2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 뒷 이야기를 전했다.

박 의장은 "머스크는 의회와 연방법원 등으로부터 하도 많이 시달려서 워싱턴 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텍사스에서 워싱턴으로 날아왔다고 한다"며 "세계 최고 기업인도 윤 대통령을 30분 만나기 위해 몇 시간씩 비행기 타고 날아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보 대통령실?' 저는 이렇게 반박하겠다. '가짜뉴스 산실?'"이라고 되물었다.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짜뉴스로 시작해 가짜뉴스로 끝낸 더불어민주당, 당 간판을 '가짜뉴스 제조당'으로 바꾸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듀엣으로 부르려 했다는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는 카더라식 전언 정치에 불과하다"며 "가짜뉴스 공세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송영길 전 대표의 '쩐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 낸 한미정상회담을 실패로 규정할 정도의 분석력이라면, 더 이상 '정치 9단'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길 바란다"며 "박 전 원장은 정치 생명 연장이란 꿈을 내려놓고 역사의 뒤안길에 그냥 머물러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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