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3·8 전대 후 첫 완전체 회동…"국힘 지도부 보고 있나"

한상희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4. 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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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최고위원·이기인 경기도의원)'팀이 30일 서울 신촌의 한 술집에서 지지층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젊은 세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김기현 지도부가 많은 탐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내놓은 해법을 보면 어떻게 하면 밥을 1000원에 먹이면 좋아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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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도부, 밥 천원에 먹이면 좋아할까 이런 고민만"
김용태 "연포탕 낙지 좀 질겨" 천하람 "윤핵관이 국힘인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바플라이 별밤에서 열린 블로그 '고공행진' 오프라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4.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신윤하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최고위원·이기인 경기도의원)'팀이 30일 서울 신촌의 한 술집에서 지지층과 만났다. 3·8 전당대회 이후 '천아용인' 완전체가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천아용인팀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인근 한 주점에서 열린 팀블로그 오프라인 행사 '우리 함께, 고공행진'에 참석했다. 300여명이 자리를 빼곡히 채웠고, 케이팝이 흘러나오는 분위기 속에 반짝이는 미러볼 조명이 돌아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아용인팀을 비롯해 신인규·이유동 전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곽승용·신주호 전 중앙당 부대변인,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주이삭 서대문구의원 등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집결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 지도부의 기조와 정책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젊은 세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김기현 지도부가 많은 탐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내놓은 해법을 보면 어떻게 하면 밥을 1000원에 먹이면 좋아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여러분들이 채워준 이 자리가 보여주는 것은 정치를 똑바르게 하고 귀를 기울이면 2만원을 내고도 온다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많은 자리를 채워줬기 때문에 부산도 갈 것이고 대구도 갈 것이고 절대 그들이 못 가는 광주도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을 과연 현재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이 정말 잘 반영하고 좋은 길로 여러분들이 지지할 수 있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걱정도 사실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국민의힘인가"라고 되물으면서 "윤핵관은 결코 국민의힘의 전부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바로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실 정말 잘할 수 있고 멋진 집단이다. 결코 여기에서 실망하지 말고 보수 정치의 희망을 놓지 마시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제가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 정치하기 잘했다고 생각한 첫날인 것 같다"며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웃으면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아니겠나"고 했다. 이어 "제가 이 전 대표의 곁을 떠나지 않는 이유도 그러한 미래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함께한 분들과 앞으로 즐겁게 신나게 재미나게 정치를 바꿔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사실 (지도부가) 소통이라고 연포탕이라고 말하지만 거기 낙지는 좀 질기고 덜 익은 것 같다. 맛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소통이라는 것은 정말 많은 분들께서 맥주도 드시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이 소통이란 것을 지금 지도부에게 전달하고 알려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 도의원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추진한 청년·당·정대를 겨냥해 "저희가 누구처럼 금요일 낮 4시나 평일 점심 시간대에 시간을 잡지 않고 일요일 오후에 시간을 잡은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 할 것 없이 좀 편안하게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는 공감이 있어서 이 시간대로 잡았다"며 "장예찬 보고 있나. (지도부가) 이런 것들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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