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7∼8일 방한 예고… 과거사 사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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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7~8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과 일본 총리실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시다 총리의 한국 답방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본 언론들은 전날인 29일에도 기시다 총리가 G7 정상회의를 열기 전 5월 초쯤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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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7~8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과 일본 총리실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시다 총리의 한국 답방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30일 기시다 총리가 5월 7~8일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전날인 29일에도 기시다 총리가 G7 정상회의를 열기 전 5월 초쯤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29일 낮 아프리카 4개국 순방 출발 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취재진에 "윤 대통령이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방한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대통령실 역시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은 확정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한국과 일본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G7 정상회의 전 한국 방문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을 다녀온 윤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개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니 G7에서 3개국 정상이 만나기 전에 외교적으로 기시다 총리의 답방을 마무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책임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떠안은 이후 일본 측의 호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기시다 총리가 답방을 서두르는 이유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확정된다면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셔틀 정상 외교로는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이후 12년 7개월 만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3개국의 북핵·미사일에 대응한 안보 협력 강화와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고 우회 사과를 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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