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맞춤 금융교육… 입소문에 엄마들 오픈런 이어져요"[fn 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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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 접수마감, 접수마감"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한국금융사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교육프로그램에는 어김없이 적혀 있는 단어다.
지난해 리뉴얼 오픈 후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금융사박물관의 금융교육프로그램은 접수 게시 후 10분 내로 늘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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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사박물관 교육프로그램
호응 뜨거워 10분만에 '접수마감'
금융 넘어 환경가치 등 의미 담아
먼 지역 아이들은 줌으로도 만나
"접수마감, 접수마감, 접수마감"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한국금융사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교육프로그램에는 어김없이 적혀 있는 단어다.
지난해 리뉴얼 오픈 후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금융사박물관의 금융교육프로그램은 접수 게시 후 10분 내로 늘 마감된다.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얻기까지 리뉴얼 작업에 참여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듬은 김다은 학예연구사(사진)의 노력이 있었다. 2014년부터 박물관에 몸담은 그는 어린이박물관에서 주로 일한 교육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학예사는 "처음엔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으면 어쩌나 해서 직접 맘카페에 가입해서 글도 올리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노심초사 끝에 탄생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교육횟수를 늘려달라는 민원에 시달린다. 반응이 좋은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주위에 한국은행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농협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도 있다 보니 경쟁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김 학예사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계속 리뉴얼하고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도 단순한 금융교육을 넘어서 환경의 가치 같은 의미까지 같이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응이 워낙 좋다 보니 교육대상도 넓혀나가고 있다. 김 학예사는 "지금까지는 초등학생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는데 이달부터는 처음으로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시작한다"며 "중학생도 1학년의 경우 자유학년제인 만큼 진로프로그램으로 해서 다뤄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관광객의 방문이 부쩍 늘다 보니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그는 "위치가 광화문 근처이기도 하고, 건물이 눈에 띄다 보니 많이 방문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금융과 한국문화체험을 엮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진정성 있는 교육후기가 올라올 때다. 초반에는 주로 서울 지역 어린이들이 신청했지만 지금은 수도권 전역에서 방문한다. 김 학예사는 "멀리 지방에 계신 분들은 서울 여행 때 우리 박물관코스를 넣어서 짰다는 분들도 계셔서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예약 후에 아무 연락 없이 오지 않는 이른바 '노쇼'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고. 그는 "이분들이 취소해주면 대기하던 분들이 기회가 생기는데 아직 이런 분들이 종종 있다"며 "교육비 부담이 없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사회공헌으로 진행하는 부분이라 교육비를 받을 수는 없어 노쇼를 해결하는 게 과제이긴 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섬에 위치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교육을 신청해주신 잊지 못할 일도 있었다. 김 학예사는 "지난해 가을에 완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신청을 해주셔서 '줌'으로 금융수업을 했다"며 "비록 비대면으로 한 수업이었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설마 해줄까 싶어서 신청을 안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먼 지역의 경우에는 수업 교재를 미리 보내고 '줌'으로 충분히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니 많이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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