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0일 아들 떨어뜨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 구속…법원 “도주 우려”

박준철 기자 2023. 4. 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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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생후 40일된 아들을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생후 40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떨어뜨리고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24)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주일 인천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중증 지적장애인 A씨는 이달 중순쯤 인천 서구 아파트에서 생후 40일 된 아들 B군을 방바닥에 떨어뜨려 다치게 하고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안고 있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며 “괜찮을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 남편은 “며칠 전부터 아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감기 증상으로 생각했다”며 “아내가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지난 26일 배달일을 하다가 A씨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B군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오른쪽 귀 위쪽 머리뼈 골절과 약간의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B군이 숨지기 전 건강에 이상 징후가 있었으나 A씨가 이를 방치하다가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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