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퇴직금 평균 1180만원…전체 평균의 79% 수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4.27판문점선언 5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4.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30대 퇴직자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이 1180만원으로 전체 퇴직자 평균 퇴직금의 79% 수준에 그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귀속 연령별·근속연수별·성별 퇴직소득 자료를 분석,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0대 연력 퇴직자 66만3040명의 총 퇴직급여는 7조8227억원으로 1인당 평균 1180만원 꼴로 파악됐다. 같은 해 전체 퇴직소득자 330만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급여 1501만원의 78.6% 수준이었다.

퇴직금이 가장 높은 세대는 50대였다. 54만5828명 퇴직자들의 퇴직급여는 총 16조5703억원, 1인당 3036만원이었다.

근속연수별로 보면 5년 이상부터 10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일한 퇴직자가 53만4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받은 퇴직급여는 10조1866억원이었으며 1인당 평균 퇴직금은 1920만원이다.

근속연수 30년 이상 퇴직자는 1인당 평균 퇴직금이 가장 높았다. 총 5만3340명으로 이들의 퇴직급여는 9조7977억원이었고 1인당 평균 1억8368만원을 수령했다.

5년 미만 기간동안 일한 퇴직자는 250만명인데, 이들의 총 퇴직급여는 11조6689억원, 1인당 466만원 수준이었다.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2021년 여성 퇴직자 135만9167명의 퇴직급여는 총 13조4774억원, 1인당 평균 991만5953원 수준이었다. 반면 남성 퇴직자 194만4018명의 퇴직급여는 총 36조1151억원으로 1인 평균 1857만7552원이었다. 두 배에 가까이 차이가 있었다.

진선미 의원은 "퇴직소득자 중 74%인 245만명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퇴직급여를 수령하는 상황"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소위 '50억 클럽'과 관련해 50억원 지급의 명목이 성과급인지 위로금인지 또는 대가성 뇌물인지 입증하기 위해서는 법인의 보수지급 기준과 자금흐름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비(非) 장기 근속 임직원에게 경영성과와 무관한 고액의 상여금이나 퇴직금 지급 시 자금출처와 지급 사유에 대한 조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고액의 대가성 급여 지급에 대한 세무조사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철저한 추징을 통해 조세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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