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밥1000원' 고민…정치 똑바로 하면 2만원 내고도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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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고공행진' 행사에서 "요즘 김기현 지도부가 어떻게 하면 밥을 1000원에 먹는 것을 좋아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를 똑바르게 한다면 2만원을 내고도 남을 것"이라며 "저희가 부산도 가고 대구도 가고, 그들이 절대 가지 못하는 광주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요즘 정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받는 것도 있다"며 "오늘 호응이 아주 많고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이 와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젊은 세대가 정치에 하고싶은 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정부여당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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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그들이 절대 가지못하는 광주도 갈것"
한미회담엔 "국민 설명 기회 가졌으면"
천하람 "보수정치 희망은 놓지 마시라"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고공행진' 행사에서 "요즘 김기현 지도부가 어떻게 하면 밥을 1000원에 먹는 것을 좋아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를 똑바르게 한다면 2만원을 내고도 남을 것"이라며 "저희가 부산도 가고 대구도 가고, 그들이 절대 가지 못하는 광주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당내 개혁 성향 모임 '고공행진' 행사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점에서 열었다. 고공행진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김철근 전 당대표정무실장,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 등과 함께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다수가 청년층이었으나 70대 참석자도 있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요즘 정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받는 것도 있다"며 "오늘 호응이 아주 많고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이 와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젊은 세대가 정치에 하고싶은 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정부여당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잘 했으면 좋겠다"며 "이제 대일외교부터 한미정상회담까지 패키지로 어떤 성과가 났는지를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할 거라고 본다"며 즉시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다소 성급한 발언들이 앞서서 방미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게 있는데, 귀국하면 대통령과 참모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제대로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들도 행사 인사말을 통해 당 상황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시니까, 과연 현재 정부여당이 잘 반영해서 여러분이 지지할 수 있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인가 걱정도 된다"며 "결코 실망하고 보수정치의 희망을 놓지 마시라고 행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도저히 지지하기 어려워서 보수진영에서 이탈하려고 하는 젊은 세대들이 결코 적지 않다"며 "오늘 행사도 실망한 보수진영 일부가 다른 정당 지지까지 가지는 않도록 의미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도부 출범 두 달 정도 됐는데, 소통을 '연포탕'이라고 말하지만 거기 낙지는 좀 질기고 덜 익어 맛이 없는 것 같다"며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이 소통이라는 것을 지금 지도부에 전달하고 알려드리고 싶고, 좀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사회를 맡은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낮 4시나 평일 점심시간대가 아닌 일요일 오후에 시간을 잡은 이유는 남녀노소 없이 편안하게 참석해줬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라며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보고 있나. 이런 것들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장 최고위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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