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쇄신·개딸… 野 새 원내사령탑 과제 산적

최우석 2023. 4. 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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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재수 끝에 원내사령탑에 올랐지만 당선의 기쁨을 누리기엔 산적한 현안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 원내대표가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지 당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그룹의 퇴진 요구도 박 원내대표가 직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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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총 최대한 빨리 개최” 해법 주목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재수 끝에 원내사령탑에 올랐지만 당선의 기쁨을 누리기엔 산적한 현안이 많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뜻밖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터지며 확산 조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 원내대표가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지 당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돈봉투 의혹은 민주당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한 지 닷새 만인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활기가 붙은 모양새다. 현재까지 특정된 연루 의원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지만, 얼마나 더 관여했을지 당내 우려가 크다. 당내에선 “선제적으로 연루자들을 출당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돈봉투 의혹을 계기로 대의원 1명의 표가 권리당원 60명의 표와 맞먹는 현행 전대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는 요구도 분출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당 쇄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에 신계륜·전병헌 전 의원의 복당이 결정돼 당을 향한 비난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두 사람은 과거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지난해 말 윤석열정부가 이들을 사면·복권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사면·복권된 분들이라 당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을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 밖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그룹의 퇴진 요구도 박 원내대표가 직면한 현실이다. 이들과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지도 그의 과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생각이 다르다고 의사 표현을 억압한다면 토론은 사라지고 적대감만 쌓인다”며 개딸 달래기에 나섰다.

최우석 기자 12rainston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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