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배달료 4000원으로 인상”…배민 라이더 파업에 누리꾼 “앱 지우자”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4. 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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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들이 거리를 달리고 있다.[사진=매일경제DB]
배달의민족(배민) 배달 기사인 배민 라이더들이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올려달라는 취지의 집회를 연다. 이들이 어린이날인 5월 5일 하루간 배달을 안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따르면 배민 라이더들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 단체교섭 최종 결렬에 따라 다음 달 5일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배민은 지난해 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라이더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아 이에 분노하며 경고 파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앞서 배민 노조는 지난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단체교섭에서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오히려 알뜰배달을 신설하며 기존 기본배달료를 2200원으로 삭감했다”며 “전국적으로 배민1 기본배달비는 6000원이지만 지방라이더는 260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수도권보다 낮은 지방의 기본 배달료 차별 중단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전업 라이더 중심성 강화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선 찬성률이 88.14%에 달했다. 이날은 휴일인 만큼 ‘배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배민 라이더들의 파업 소식에 누리꾼들은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배달 앱 지우자” “배달음식 먹지 말자” “음식을 직접 가지러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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