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하반기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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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줄줄이 사상 최악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반도체 적자는 8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감산 동참으로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재고도 줄고 가격 하락세도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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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조984억 영업손실
감산 효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될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줄줄이 사상 최악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업계는 ‘상저하고’의 수요 패턴을 보이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당초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미약한 효과 등을 감안하면 수요 회복 시점과 강도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SK 반도체 적자만 8조원…부품업체도 부진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에 그치며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해온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천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는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만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반도체 적자는 8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IT와 가전제품 등의 구매에 지갑을 선뜻 열지 않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며 반도체 가격도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도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요 부진과 재고 조정에 이어 계절적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7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국내 양대 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401억원으로 집계됐다. PC 등 IT 세트(완성품) 수요 부진과 메모리 재고 조정 지속 등의 영향으로 패키지기판 공급이 감소한 탓이다.
LG이노텍 역시 스마트폰과 TV, PC 등 IT 수요가 부진한 탓에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천4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LG이노텍의 2분기 적자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1분기 생활가전 사업에서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1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자업계에서 유일하게 웃었다.
◇ "하반기 개선 기대"…문제는 수요 회복 시점
업체들은 2분기에도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감산 동참으로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재고도 줄고 가격 하락세도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현재 수요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2분기에도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업계의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최근 시황을 반영한 생산 조절 영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는 시황 개선과 함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 폭이 하반기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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