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빅리거, MLB 최초 진기록…미국→캐나다→영국→멕시코 4개국 홈런

신원철 기자 2023. 4. 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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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왕국 아루바에서 태어난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4개국에서 홈런을 때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홈런으로 보가츠는 미국 캐나다 영국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홈런을 친 역대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보가츠는 4월 30일 '멕시코시리즈'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정규시즌 4개국 홈런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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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잰더 보가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네덜란드 왕국 아루바에서 태어난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4개국에서 홈런을 때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이고 월드투어가 열린 영국과 멕시코에서도 홈런을 때렸다.

보가츠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회 7-8로 추격하는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보가츠는 미국 캐나다 영국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홈런을 친 역대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보가츠의 데뷔 첫 홈런은 2013년 9월 8일 양키스전에서 나왔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보스턴은 캐나다의 유일한 메이저리그 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덕분에 보가츠는 캐나다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칠 기회가 많았고, 2015년 9월 20일 처음으로 로저스센터 담장을 넘겼다.

보통의 정규시즌 경기만 뛰어서는 미국 캐나다 2개국 홈런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런데 보가츠는 운 좋게도 영국과 멕시코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19년 영국에서 열린 '런던시리즈'에는 가장 전통이 깊은 라이벌 관계인 뉴욕 양키스와 당시 보가츠의 소속 팀이었던 보스턴이 참가했다. 보가츠는 지난 2019년 7월 1일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런던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해 '멕시코시리즈'는 샌디에이고의 홈경기로 진행됐다. 샌디에이고는 멕시코 국경에서 불과 27.4㎞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단이다. 보가츠는 4월 30일 '멕시코시리즈'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정규시즌 4개국 홈런타자'가 됐다.

한편 이번 멕시코시리즈가 열린 야구장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는 해발고도 2240m 고지대에 세워진 구장이다. 약 1600m인 쿠어스필드보다도 훨씬 높은 곳에 있다. 한라산 백록담이 1950m니까 한라산 정상보다도 높은 곳에 있는 야구장인 셈이다.

보가츠를 비롯한 타자들에게는 천국이었다. 30일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5명이 6개, 샌프란시스코는 5명이 5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한 경기에서 10명의 타자가 홈런을 친 것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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