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외곽조직까지 조준… 돈봉투 직접 살포 의혹도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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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자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하며 윗선 규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경선 캠프에서 돈봉투가 뿌려지는 것을 인지하고 지시·묵인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살포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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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비서·회계담당 주거지도 압수수색
宋 전대 일정·캠프 자금 흐름 등 재구성
직접 개입 규명 시 '9400만+α'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자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하며 윗선 규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경선 캠프에서 돈봉투가 뿌려지는 것을 인지하고 지시·묵인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살포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살포 규모가 검찰이 파악한 9,400만 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전날 송 전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인천 계양구의 현·전 주거지와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경선 캠프에서 송 전 대표를 수행했던 비서와 먹사연 회계 담당 직원 등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검찰은 수행비서를 비롯한 압수수색 대상자들의 휴대폰과 업무수첩 등을 통해 송 전 대표의 당시 일정을 재구성하고 있다. 또 먹사연 후원계좌와 회계자료 등을 분석하며 자금 출처와 용처도 따져보고 있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가 이사장을 맡아 2015년 10월 만든 정책연구소로, 송 전 대표를 외곽에서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와 먹사연의 회계 담당자 등도 상당수 겹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먹사연이 관리하던 기부금 등이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 동원되거나, 불법 자금 통로로 쓰였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수사팀은 앞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이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9,400만 원을 조성해 현역 의원과 당 관계자들에게 살포한 정황을 포착하고 송 전 대표도 공범으로 입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9,400만 원 관련) 혐의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확정된 상황으로 본다"며 "이에 대한 인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그 경중을 가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매표에 쓰인 금액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경선 캠프의 자금 흐름 전반을 짚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음파일엔 2021년 4월 강 전 위원이 "(송 전 대표가)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영길이 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라고 말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지시·묵인 여부에 더해 직접 자금을 조달·살포하는 등 적극 가담했는지 들여다보는 배경이다.
송 전 대표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조기 귀국해 소환조사를 자청했다. 다만 돈봉투 의혹을 두곤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다"며 "전혀 몰랐고,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아직 두 현역 의원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수사 일정에 맞춰 송 전 대표 조사 시점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구속영장 재청구를 염두에 두고 지난주 강 전 위원을 두 차례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다른 공여자들 조사를 마친 뒤 송 전 대표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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