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 지원사격 명동페스티벌…정준호 대표 "명동, 아시아 대표로"

서미선 기자 2023. 4. 30.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동 살리기를 위해 롯데백화점이 먼저 제안해 서울시와 함께 '명동 페스티벌'을 여는 과정에 롯데지주도 물심양면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30일 서울 명동길 입구에서 열린 명동 페스티벌 공식 오프닝 세리머니 참석 뒤 뉴스1과 만나 이같은 후일담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식 개막식 참석…"행사 정례화, 내년엔 패션위크도"
오세훈 "오랜만에 명동에 사람 물결…엄근진 서울, 펀 시티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서울페스타 2023 명동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김길성 중구청장(왼쪽),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명동 살리기를 위해 롯데백화점이 먼저 제안해 서울시와 함께 '명동 페스티벌'을 여는 과정에 롯데지주도 물심양면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30일 서울 명동길 입구에서 열린 명동 페스티벌 공식 오프닝 세리머니 참석 뒤 뉴스1과 만나 이같은 후일담을 전했다.

정 대표는 "어느 도시를 가든 상징적 지역이 잘 살아야 하는데 명동이 너무 다운돼 있어 한번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제가 아이디어를 냈고, 지주에서도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다.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저희가 제안했을 때 반겨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초 지난해 뉴욕에서 시티프로젝트를 한 패션지 '보그'와 함께 도시재생을 기획해보려 했으나, 보그가 아직 서울은 계획이 없다고 해 대신 백화점에서 팀을 꾸려 뉴욕에 보내 시티프로젝트 콘텐츠를 보고 오도록 했다.

그라플렉스가 작업한 명동 페스티벌 바닥화(롯데쇼핑 제공)

MZ세대에 인기있는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협업해 명동길에 그래피티 작업을 하고 굿즈를 내는 아이디어도 시티프로젝트에서 착안됐다.

영플라자를 활용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는 아이디어도 검토됐다고 한다.

정 대표는 "영플라자를 통해 백화점엔 진출 안 했지만 라이징하는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려 했지만 3일에 백화점 본점 주차장에서 패션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레인 크로포드, 셀프리지 등 친구들이 '한국에 와 브랜드를 픽업하고 싶은데 성수동에 가면 한집 한집 다녀야 해 불편하다, 모여있는 공간이 없냐'고 해 서울 패션위크와는 또 다른 패션위크를 만들어보려 했는데 잘 안 됐다"며 "내년엔 해보려 한다"고 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확대해 정례화할 뜻도 표했다. 정 대표는 "행사를 정례화해보려 한다"며 "그래피티가 예전엔 낙서였는데 요즘은 도시의 콘텐츠가 됐지 않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아시아의 그래피티 대회를 해보면 어떻냐는 아이디어도 얘기하고 왔다"고 귀띔했다.

정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티파니 본점 재개장 행사에 참석한 뒤 29일 오전 귀국해 저녁엔 루이비통 첫 프리폴 패션쇼에 참석한 뒤 이날은 명동 페스티벌 공식 오프닝 세리머니에 자리했다. 행사엔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이 몰렸다.

정 대표는 축사에서 "뉴욕엔 맨하탄, 동경엔 긴자가 있다. 세계적으로 어느 도시나 그 도시를 대표하는 지역이 있는데, 명동이 서울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롯데백화점이 기여하겠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더 다양한 콘텐츠로 명동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오랜만에 명동에 사람 물결이 넘쳐흐르니 저도 숨이 쉬어진다"며 "어려웠던 명동을 다시 사람이 북적북적 많이 모이는 장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을 최근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의 도시라고 표현하는데, '펀 시티'로 즐길거리가 많은, 풍성하게 넘쳐흐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축사 뒤엔 라 퍼커션의 공연과 함께 그라플렉스가 만든 명동 캐릭터 '미응이' 대형 벌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퍼레이드엔 정 대표와 그라플렉스, 오 시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함께했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