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리뷰]'첫승은 언제하나' 수원, 5연패 10경기 연속 무승…에드가 높이 폭격 한방에 대구는 웃었다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삼성이 시즌 첫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서 후반 초반에 얻어맞은 결승골을 극복하는데 실패하며 0대1로 패했다.

올시즌 최다인 5연패 수렁에 빠진 수원은 10경기 연속(2무8패)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대구는 3승4무3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광주에 골득실에서 밀린 7위로 올라섰다.

첫승에 목마른 수원은 이날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고의 베테랑 염기훈이다. 염기훈은 올시즌 리그 첫 선발 출전에 나섰다.

수원은 염기훈을 비롯해 아코스티, 안병준 이상민, 바사니 이종성 장호익 고명석, 불투이스, 이기제에 이어 골키퍼 양형모를 선발로 냈다. 뮬리치, 류승우 김보경을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하게 하며 전반에 물꼬를 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원정으로 맞서는 대구는 세징야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영은(골키퍼),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 케이타, 이용래 이진용 황재원, 바셀루스, 에드가, 고재현을 먼저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처지는 다르지만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은 전반 내내 누가 우위랄 것도 없는 다소 답답한 줄다리기만 계속했다. 그러던 중 전반 종료를 앞두고 더 절실했던 수원이 제법 불을 뿜었다.

전반 44분 바사니의 강력한 왼발 터닝슛이 오른쪽 골기둥을 살짝 빗나가면서 땅을 쳤다. 이어 46분에는 이상민의 문전에서 날린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갈 길이 바쁜 수원으로서는 터질 듯, 말 듯. 안타까움의 연속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끝난 전반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민 대신 류승우를 투입한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골을 향해 달렸지만 순간의 집중력 부족으로 허를 찔렸다.

후반 8분 대구가 오른쪽 코너킥 기회를 한방에 살렸다. 이용래가 킥을 올리자 1m91의 장신 에드가가 높이를 활용한 헤더로 골을 만들었다. 수원 수비가 밀집해 있었지만 에드가가 자유롭게 헤더하도록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수원은 뮬리치, 손호준 김보경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종성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는 등 '불운'의 늪에서도 끝내 헤쳐나오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