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고 싶어도 돈 없다”는 학생·주부들…연체율 급등했다는 후불결제
30일 금융감독원이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의 지난 3월 기준 BNPL 총 채권액은 445억원, 연체채권은 19억3790만원으로 나타났다. 누적가입자는 226만명이었다.
BNPL 이용자가 가장 많은 토스의 경우 지난해 3월 서비스 개시 후 1년 만에 채권액이 32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연체채권은 16억원으로, 연체율은 3개 업체 중 가장 높은 5%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3월 연체율이 1.26%였지만 올 3월에는 2.7%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은 96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BNPL은 지난 2021년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다. 사회초년생, 주부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신용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공과금·통신비 납부 이력, 소비 패턴 등 비금융정보 등을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를 통해 서비스 이용가능 여부나 한도가 결정된다.
토스, 네이버파이낸셜은 BNPL 한도를 월 30만원으로 제한해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로만 BNPL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도는 월 15만원이다. 취약신용자(씬파일러)가 많이 이용하는 만큼 연체 발생을 고려해 한도가 낮은 수준으로 설정돼있지만 연체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
현재 BNPL 연체 정보는 금융사에 공유되지 않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는 금융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는 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연체 정보 공유를 제한해뒀다.
최승재 의원은 “혁신금융 조건이었던 채권 판매 제한조치를 감안해도 연체채권이 급증하는 상황에 경각심을 가지고 규제체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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