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3년 만의 8연승, 단독 선두는 11년 만…KT는 9연패(종합)

권혁준 기자 2023. 4. 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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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키움에 5-3 역전승…SSG가 두산에 패하며 단독선두 등극
KT, 삼성에 패해 9연패…KIA는 LG, NC는 한화에 3연전 싹쓸이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30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출루 후 기뻐하고 있다. (롯데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 첫 매진 사례를 일군 홈 팬들 앞에서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약 11년 만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내리 8경기 승리에 성공했다.

롯데가 8연승을 달린 것은 2010년 6월3~12일 이후 약 12년10개월, 4705일만이다. 당시 KBO리그는 8개 구단 체제였으며 롯데의 사령탑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었다.

또 시즌 전적 14승8패(0.636)가 된 롯데는 같은날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0-2로 패하면서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이후 선두에 오른 것은 2012년 7월7일 이후 약 10년9개월, 3949일만의 일이다.

이후 2017년 4월12일에도 선두에 오른 적이 있으나 당시엔 KIA 타이거즈와 공동선두였다.

한현희를 선발로 내세운 롯데는 '리그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점수를 뽑아냈다.

롯데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안권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2사 후 전준우의 안타와 안우진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롯데는 5회초 한현희가 급격히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에디슨 러셀에게 1타점 2루타, 이원석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진욱이 대타 박찬혁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해 2-3이 됐다.

그러나 안우진을 5이닝만에 끌어내리면서 롯데는 경기 후반을 도모했고,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7회말 1사 후 안권수, 김민석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고승민이 내야 땅볼로 2사 1,3루가 돼 흐름이 끊기는듯 했다.

하지만 키움 세 번째 투수 김동혁이 투구판을 밟은 채로 3루 견제모션을 취한 뒤 공을 던지지 않아 보크가 선언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손쉽게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잭 렉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찬스에선 전준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쐐기점을 뽑았다.

롯데는 8회 구승민, 9회 김원중의 '필승조'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고 승리를 지켰다.

롯데의 세 번째 투수 김상수는 시즌 2승(1세이브)째를 챙겼고, 김원중은 7세이브(1승1패)를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초 나온 오재일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KT 위즈를 1-0으로 눌렀다.

5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12승1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단독 7위가 됐다.

반면 KT는 9연패(1무)의 수렁에 빠졌다. KT가 9연패에 빠진 것은 1군리그 2년차인 2016년 8월4~13일 이후 6년8개월, 2451일만이다.

KT는 이날 5안타 8사사구, 1실책 등 14명의 주자가 루상에 나갔지만 모두 잔루로 남기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9회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는 '한방'으로 갈렸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1사 후 등장한 '캡틴' 오재일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10회말에는 '이적생' 김태훈이 등판해 1사 1,2루의 위기를 넘고 승리를 지켰다. 지난 27일 키움에서 트레이드 돼 온 김태훈은 나흘간 3경기에 등판해 1승2세이브를 따냈다.

두산 베어스 곽빈.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인천에서는 두산이 SSG를 2-0으로 눌렀다.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두산은 시즌 전적 12승1무11패로 KIA와 함께 공동 5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이 끊긴 SSG는 15승9패가 돼 롯데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두산 선발 곽빈은 이날 6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SSG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모처럼 활약했다. 로하스는 최근 부진으로 8번까지 타순이 내려갔는데 이날 경기에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잠실에서는 KIA가 LG 트윈스와 난타전 끝에 12-8로 승리했다.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5연승으로 시즌 12승11패(공동 5위)가 됐다. 3연패의 LG는 15승11패(3위)가 됐다.

KIA는 8-8로 맞선 9회초 무사 1,2루에서 황대인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8회말 등판해 적시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올렸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3승(1패3세이브)을 안았다.

반면 LG 고우석은 8회초 동점 적시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물론, 9회에도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못하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은 시즌 첫 패배(1승2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6.35로 치솟았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4-1로 누르고 3연전을 쓸어담았다.

NC는 14승12패로 4위를 유지했고, 꼴찌 한화는 3연패로 6승1무17패가 됐다.

NC 선발 페디는 7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는 등 이날 7이닝 1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4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0.47로 리그 1위다.

12일의 휴식 후 돌아온 한화 영건 문동주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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