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속 '8-9회 빅이닝' KIA, LG에 12-8 승리... 시리즈 스윕[잠실에서]

김민지 기자 2023. 4.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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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KIA 타이거즈가 8회와 9회 빅이닝을 만들며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1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LG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 ⓒ연합뉴스

이날 KIA 좌완 선발 이의리는 4.2이닝 3실점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하며 아쉬운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류지혁과 고종욱,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멀티히트를 앞세운 타선은 12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 우완 선발 케이시 켈리는 5.1이닝 4실점(3자책)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타선에서는 문성주, 박동원, 오지환, 오스틴 딘 4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기선제압을 한 건 KIA다. 1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김선빈이 1루수 땅볼을 기록했으나 상대 투수 켈리가 1루에서 포구 실책하며 출루했다. 그리고 켈리의 실책 때 2루주자 고종욱이 홈을 쇄도하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1-0으로 앞서갔다.

LG는 2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무사 1,3루를 만든 LG는 박동원이 1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든 LG는 홍창기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은 당한 KIA는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KIA는 LG와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5회말 LG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3-2로 재역전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계속 됐다. 6회초 KIA 타선은 3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가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 LG 선발 켈리는 조기 강판됐다. 이후 계속된 공격에서 KIA는 LG의 바뀐 우완 사이드암 박명근을 상대로도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창진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4-3으로 앞서갔다.

오스틴 딘. ⓒ연합뉴스

리드를 뺏긴 LG는 곧바로 반격에 돌입했다. 6회말 LG는 KIA 좌완 불펜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5-4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KIA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7회초 LG의 우완 불펜 이정용을 상대로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8회초, LG의 우완 사이드암 정우영을 상대로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승택이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때 2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KIA 6-5로 다시 앞서갔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를 띄웠다. 하지만 KIA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류지혁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8-5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도 8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KIA 불펜 전상현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6-8로 따라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KIA의 바뀐 불펜 정해영을 상대로 후속타자 오지환이 2타점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고, LG는 8-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 번 타오른 KIA의 불방망이는 꺼질 줄을 몰랐다.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대인이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KIA가 9-8로 다시 앞섰다. 이후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KIA는 12-8로 앞서갔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연합뉴스

이후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KIA 정해영은 LG에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를 만든 뒤 내려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이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하면서 경기는 KIA의 12-8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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