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 결승타+소크라테스 3점포 폭발, KIA 12대8, 잠실 LG전 2129일만에 스윕+파죽의 5연승[잠실 리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우승후보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5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에서 플러스 1승으로 4월을 마무리했다.
KIA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끈질긴 접전 속에 황대인의 결승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스리런포로 12대8의 역전승을 거뒀다. KIA가 LG전에 3연전 스윕을 한 것은 지난 2018년 4월17∼19일 광주 경기 이후 5년만(1838일)이다. 잠실 LG전의 경우는 2017년 6월 30일∼7월 2일 이후 처음. 무려 2129일만이다.
5연승을 달린 KIA는 12승11패로 5할 승률을 넘기며 4월을 마무리하며 5월의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역대급 시소경기였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해 이닝이 바뀔 때마다 흐름도 바뀌었다.
KIA는 1회초 LG의 실책 덕분에 선취점을 뽑았다. 1사후 고종욱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3번 김선빈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 커버를 온 LG 선발 켈리가 공을 놓쳤고, 그사이 고종욱이 홈까지 파고들어 홈을 밟았다.
1회말 1사 1,2루의 찬스를 놓친 LG는 2회말 반격에서는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선두 6번 문보경의 볼넷과 와일드 피치, 7번 김민성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8번 박동원의 좌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번 박해민의 안전한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역전 기회를 만든 LG는 1번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로 앞섰다.
KIA도 곧바로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LG를 상대로 보란듯 발야구를 펼쳤다. 지난해 도루왕인 선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3번 김선빈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선빈의 좌익수앞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2.
LG가 5회말 선발 이의리를 끌어내리면서 역전에 성공. 2사 1루서 5번 오지환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고 이때 1루주자 문성주가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2,3루가 이어졌으나 7번 김민성이 바뀐 투수 김기훈으로부터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6회초에 KIA가 다시 뒤집었다. LG 선발 켈리의 갑작스런 제구 난조 덕분에 볼넷 3개를 얻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6번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든 KIA는 이어진 1사 1,3루서 7번 이창진이 바뀐 투수 박명근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 4-3 역전을 했다.
LG도 6회말 또 뒤집었다. 박동원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가 박해민의 번트가 살짝 떠서 포수 한승택에게 잡혔고, 2루 대주자 신민재마저 아웃되며 2아웃이 되며 분위기가 꺾이 는 듯했다. 하지만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좌전안타에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그동안 3연속 삼진을 당했던 4번 오스틴이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전력 질주에도 못잡은 행운의 안타를 쳐 2명의 주자가 들어와 5-4를 만들었다.
7회초엔 또 KIA가 득점했다. 1사후 1번 류지혁의 우익선상 2루타와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5-5 동점.
KIA에게 또 행운이 찾아왔다. 8회초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서 8번 한승택의 높이 뜬 우측의 평범한 플라이를 LG 우익수 문성주가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하는 바람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6-5로 역전했다. 이어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다시 2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LG는 승리를 위해 마무리 고우석을 올렸다. 하지만 타격 감이 좋았던 류지혁이 고우석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의 2루타를 쳐 2점을 더했다. 8-5.
그러나 LG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8회말 2사 1루서 기적같이 동점을 만들었다.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오스틴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KIA가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불을 끄려했지만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로 2점을 뽑아 결국 8-8 동점까지 왔다.
9회초 KIA가 승리를 결정했다. 김선빈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황대인이 좌전안타를 때려내 9-8을 만들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려 12-8, 4점차로 벌렸다. 하지만 4점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 정해영도 여전히 난조였다.
9회말 선두 김기연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KIA는 결국 정해영을 내리고 임기영을 올렸다. 임기영은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 문성주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대타 서건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임기영은 지난 2022년 이후 개인 통산 두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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