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없이 주가 1741% 폭등… 누리꾼도 의심한 ‘작전’ 못 걸러 [SG증권發 주가폭락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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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대상이 된 8개 종목은 최근 3년간 비슷한 모양의 차트를 그리며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주가가 많게는 1741%, 적게는 404% 상승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주가조작 세력은 이 기간에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주가조작 의혹 조사는 4월24일 폭락 이전에 시작된 것은 맞는다"며 "통상적으로 검찰과 금감원, 관계 기관과 협조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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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1625% 다우데이타 1220%
8개 중 7개 종목이 2∼4월 최고가
“파는 사람 없고 사는 사람만 있다”
통정거래에도 금융위 공조 미작동
물량 털기로 사흘간 시총 7조 증발
“당국, 은밀히 신속대응 했어야” 지적
키움증권, 조작 연루 의혹 부인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가운데)이 지난 4월28일 증권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날 “직을 걸겠다”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세력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금융위는 최근에야 해당 종목의 주가조작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주가조작 의혹 조사는 4월24일 폭락 이전에 시작된 것은 맞는다”며 “통상적으로 검찰과 금감원, 관계 기관과 협조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세력이 대규모 물량 매도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좀 더 은밀하고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 등의 지분 매도는 주가 폭락 직전 이뤄졌다. 김익래 회장은 “우연의 일치”라며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늑장 대처 지적에 “압수수색이나 출국 금지 등 관련 절차가 빨리 진행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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