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한병 마셨어요"…황금연휴 '대낮 음주운전' 속출
내일(1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에 나들이 떠나 부담없이 여유를 즐기는 건 좋지만 이럴 때 일수록 음주운전은 금물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경찰이 오늘 대낮 음주 단속을 단행했는데, 그 현장을 이해선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궁평항, 바다 앞 주차장이 차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가져온 의자를 펴고 낚시를 즐기기도 합니다.
[오택현/서울 홍제동 : 친구들이랑 가족이랑 같이 왔으니까 재밌게 하고 가려고요.]
[김성옥/서울 항동 : 여기 다리 가면 갈매기들이 있는데 갈매기들 새우깡 주면서 애들이랑 같이 놀려고…{놀 것도 많고, 갈매기 과자 주는 게 재밌어요.}]
연휴를 즐기러 온 사람들은 가까운 음식점에 하나 둘 모여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술을 곁들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식당 주인 : 연휴가 껴서 그런지 몰라도 손님들이 꽤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많이들 (술을) 드셔요.]
점심 시간이 끝날 무렵, 경찰이 도로에서 음주 단속을 시작합니다.
단속 10분째. 멀리서 경찰을 본 차량이 갑자기 도로에 멈춰섰습니다.
[이쪽으로 오라 시켜!]
쫓아가보니 소주 반병을 마신 운전자입니다.
[경찰관 : 더더더. 13시 21분 0.037 면허 정지 수치 나오셨습니다.]
[A씨/면허 정지자 : {점심 식사에 좀 드신 거예요?} 나와주실래요. 기분 안 좋거든요, 지금.]
단속에 걸린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닙니다.
[B씨/면허 정지자 : {술 얼마나 드신 거예요?} 술, 밥 먹으면서 한 병 먹었어요. 식사하다가.]
측정 과정에서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찍지 말라고! 찍지 말라니까. {애초에 음주운전 안 하셨으면 이럴 일 없잖아요, 선생님.} 캔 하나 먹었는데, 캔 하나.]
[손병삼/부천원미경찰서 교통과장 : 술을 드시고 대부분 잠을 자고 일어나면 대부분 다 숙취가 깼다고 생각하는데요. 전날 약주를 많이 하시면 그 다음 날도 차를 꼭 운전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오늘 낮에 경기도에서만 2시간 동안, 28명이 음주운전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매주 3번 이상 음주운전 불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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