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KIA-LG가 벌인 혈투의 백병전… KIA 2129일 기다린 잠실 시리즈 스윕 ‘5연승 질주’

김태우 기자 2023. 4. 30. 1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G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IA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가 혈전 끝에 시리즈 스윕을 완성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내내 접전을 벌이다 8-8로 맞선 9회 뽑은 4점을 끝까지 잘 지켜 12-8로 이겼다. LG와 잠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KIA(12승11패)는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처음으로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LG(15승11패)는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 차례 꺾였다.

KIA가 LG와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2017년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가 마지막으로 2129일 만이다. 홈과 원정을 통틀어서는 2018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광주 3연전에서 스윕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경기 스코어가 말해주듯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팀 선발 투수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마무리인 고우석과 정해영까지도 모두 부진했다. 대신 타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KIA는 리드오프 류지혁이 3안타 2타점, 고종욱이 2안타를 기록했고 소크라테스가 쐐기 홈런 및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문성주가 3안타 3득점, 오지환과 오스틴이 각각 2안타 3타점씩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KIA는 11안타, LG는 14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벌어졌다. KIA는 1회 1사 후 고종욱이 우익수 옆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선빈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오스틴의 토스를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던 켈리가 놓쳤고 그 사이 3루에 간 고종욱이 홈까지 들어와 선취점을 뽑았다.

▲ 리드오프로 맹활약한 펼친 류지혁 ⓒ연합뉴스

LG는 2회 선두 문보경의 볼넷에 이어 폭투 진루, 김민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킨 LG는 1사 후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3회 선두 박찬호의 볼넷에 이어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2사 후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5회 선두 문성주의 안타, 2사 후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달아나자 KIA는 6회 김선빈 최형우 황대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와 이창진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LG는 3-4로 뒤진 6회 또 역전했다. 선두 박동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박해민의 번트 시도 때 타자와 주자가 모두 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홍창기 문성주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5-4, 1점 리드를 다시 잡았다.

그러자 KIA는 7회 반격에서 1사 후 류지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치며 또 동점을 만들었다. 8회는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에 힘입어 역전까지 내달렸다. 1사 후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KIA는 2사 후 한승택의 비교적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문성주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 3타점을 올리며 분전한 LG 오지환 ⓒ연합뉴스

기사회생한 KIA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이닝을 더 끌고 갔고, 류지혁이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8-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LG의 저력도 대단했다. 8회 1사 후 박해민의 중전안타, 2사 후 문성주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오스틴의 우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올렸으나 오지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9회 선두 김선빈과 최형우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랐고 황대인이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렸다. 계속해서 따라잡은 LG지만, 이 4점을 다 따라잡을 힘은 없었다.

▲ 잠실은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