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압수물 분석…검찰, 송영길과 먹사연 연결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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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 외곽조직 간의 연결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30일 관련자 소환조사 대신 송 전 대표와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 등을 전날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먹사연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송 전 대표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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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불법 경선자금 의심
일부 PC 삭제 등의 정황도 포착
송 측 "압수수색 관련해 드릴 말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 외곽조직 간의 연결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30일 관련자 소환조사 대신 송 전 대표와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 등을 전날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송 전 대표와 그의 후원조직으로 지목된 먹사연 사이의 깊은 인연이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2021년 3∼5월 민주당 윤관석 의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총 9400만원을 당내에 살포했다는 의혹 외에 더 많은 자금이 뿌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먹사연이 불법 경선자금의 조달 창구로 역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정책연구소로, 2007년을 전후로 만들어진 송 전 대표의 전국적 지지조직 '동서남북 포럼'이 전신이다.
먹사연의 홈페이지에는 송 전 대표 관련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먹사연은 지난해 11월엔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송 전 대표의 환송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송 전 대표는 "동서남북 포럼까지 하면 한 15년 된 것 같다"며 "변함없이 어려울 때 함께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에너지를 가졌다"고 말했다.
먹사연은 2021년 6월 송 전 대표를 '연구소 고문'으로 소개하며, 그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을 유튜브 채널에 싣기도 했다.
먹사연 부설로 운영된 '대전세종의 길' 창립 멤버엔 돈봉투 사건의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이 참여했다.
검찰은 먹사연 직원 등 관련자들이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활동한 점에 비춰볼 때 먹사연의 후원금이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먹사연의 회계 업무 담당자로 전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박모씨 역시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먹사연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송 전 대표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먹사연은 이런 의혹과 관련, 통일·복지·경제 정책을 연구하는 통일부 소관 법인으로 당내 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먹사연의 활동 방향과 지향점에 대해 조언하는 리더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이란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민주당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돈 봉투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먹사연 내에서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 혹은 교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먹사연 회원들이 송 전 대표 측과 접촉하며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어제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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