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대부분 모른다…'청소년 마약' 얼마나 깊숙이 퍼졌나
검찰이 '무관용' 원칙을 밝힌 배경엔, 최근 들어 청소년이 연루된 마약 범죄 사건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이 피해자인 경우도 있지만, 직접 마약을 거래하는 가해자인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청소년 관련 마약 사건에서 어른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들의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경우, 부모들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소년이 스스로 신고하거나 치료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어른들이 마약을 투약했을 때의 증상과 금단증상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소년이 마약범죄의 피해자가 된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제주에선 가출 청소년과 성매매를 하며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하게 한 40대 남성을 검찰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10월, 의정부지검에선 청소년에게 필로폰을 '다이어트약'이라고 속여 투약하게 한 60대 남성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청소년기에 마약을 투약할 경우, 한 두차례만으로도 쉽게 중독이 된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특히 신체나 정신 발달의 중요 시기인만큼 성인에 비해, 청소년들의 마약 투약이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청소년이 마약 사건의 가해자로 등장한 사례까지 있습니다.
인천지검에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성인을 '드라퍼', 일종의 마약 배달책으로 고용해 텔레그램 등으로 마약을 판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수원지검에선 이달,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 2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갖고 있던 청소년 4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교육부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마약 투약의 위험성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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