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공동 6위→역전 우승, 라라자발 "한국, 사랑해요"[DP월드투어]

박상경 2023. 4. 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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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한국프로골프협회)와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라자발은 30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스콧 제이미슨, 박상현과 함께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선 라라자발은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면서 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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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PGA

[송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협회)와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라자발은 30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라라자발은 마커스 헬리킬데(덴마크·10언더파 278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콧 제이미슨, 박상현과 함께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선 라라자발은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면서 치고 나갔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11~12번홀(이상 파4)에 이어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면서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라라자발은 17번홀(파3)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지키면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통산 8승.

라라자발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환상적인 우승이다. 2주 후면 40세 생일인데,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간 DP월드투어가 펼쳐지지 않은 한국에서의 우승이기에 더 뜻깊다. 한국에서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됐다"고 미소지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두고는 "대회 사전 답사 때나 바람 예보가 강했던 2라운드도 기억에 남지만 가장 좋았던 순간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이라고 답했다. 또 "우승을 위해선 후반 9홀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11번홀 버디가 전환점이 된 것 같다"며 "15번홀에서 티샷 미스를 했는데 가까스로 OB(아웃오브바운드)를 피했는데 버디를 한 것도 좋았다"고 했다.

2013년 DP월드투어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던 그는 "제주도에서 앤서니 킴과 함께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코스, 갤러리 모두 좋았다. 스페인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한국 갤러리들의 열정은 다르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라자발은 최근 스페인 출신 선수들의 강세를 두고는 "세계랭킹 1위 욘 람이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며 "열정이 핵심 아닌가 싶다. 우린 어려움이 있어도 뒤돌아보지 않고 피하지 않으며 치열하게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가족 행사에 참가하고 생일 땐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이후 뉴욕 로체스터로 건너가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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