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시련 극복 이다연 ‘KLPG 챔피언십’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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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강한 이다연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데뷔한 이다연은 그동안 부상으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팔 인대가 파열돼 10개 대회만 치르고 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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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강한 이다연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상 역경을 딛고 이룬 성취여서 기쁨은 더했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70-68-69-68)로 우승했다. 우승상금 2억3400만원. 통산 7승째를 거둔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2019)과 한화클래식(2021), 이날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3승을 기록했다.
2015년 데뷔한 이다연은 그동안 부상으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팔 인대가 파열돼 10개 대회만 치르고 시즌을 끝냈다. 이후 수술과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해 출전 4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이날 신예 방신실과 공동 선두(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방신실과 타수를 벌이며 달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방신실이 10~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해오자 동률을 허용했고, 이후 둘의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노련한 이다연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17번 홀까지 연속 버디로 3타를 줄이면서 완전히 승패를 갈랐다. 반면 방신실은 15번과 16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등 흔들려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다연은 경기 뒤 “재활 과정이 힘들었지만 한 걸음씩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간절함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15번홀 버디가 중요했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예빈이 이날 3타를 줄여 박결과 함께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방신실은 우승은 놓쳤지만, 나흘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마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와 코리안투어 공동 주최의 남자대회인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는 스페인의 파블로 라라사발이 1~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0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의 베테랑 박상현은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3위(9언더파 279타)가 됐다. 이번 대회는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유럽투어(DP 월드투어) 대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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