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전자 SSIT TSB, 노장들 활약에 웃음꽃을 피우다

권민현 2023. 4. 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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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와는 사뭇 달랐다. 긴장감으로 온몸을 덮었던 때는 온데간데없었다. 가지고 있는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 SSIT TSB는 29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F조 예선에서 이민철(17점 12리바운드)을 필두로 맏형 안광모(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막내 김관우(14점 5리바운드)까지 선후배가 어우러지는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신한은행을 59-46으로 잡았다.

때아닌 부상경보가 울렸다. 정진혁이 타 대회에 출전하다 무릎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향후 일정 모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닥치는 등, 등록된 인원 10명 중 4명이 부상에 허덕였다. 김명준 역시 무릎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출전하다 헴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그런데도 꿋꿋하게 헤쳐나간 그들이었다. 이민철이 중심을 든든히 잡은 가운데, 안광모, 김종경(7점 12리바운드 3스틸) 두 노장이 제 몫을 해냈고, 박상우(5점 7리바운드), 김관우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 선배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신한은행은 김민성(14점 4스틸 3리바운드, 3점슛 2개)을 필두로 진성후(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심정훈(5점 12리바운드), 김진욱(5점 7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승헌(9점)이 3점슛 3개를 적중시켜 슛 감을 회복했고, 김회민, 전유성이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시작된 상대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전자 SSIT TSB는 이민철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이민철은 골밑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명준, 박상우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켰고, 김관우는 안광모, 김종경 두 노장과 함께 득점에 가담, 동료들 어깨에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신한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지난 16일, 부천시청과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슛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 진성후, 이승헌이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켰고, 김민성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진성후, 김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심정훈은 김진욱과 함께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사수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전자 SSIT TSB가 선제공격을 가했다. 맏형 안광모가 앞장섰다. 속공에 나서 득점을 올렸고, 3점라인 밖에서 3+1점슛을 꽃아넣는 등, 2쿼터에만 홀로 10점을 몰아넣었다. 김종경이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집중한 사이, 김관우는 3점슛을 성공시켜 선배들 뒤를 확실히 받쳤다.  


신한은행은 진성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김회민이 나섰다. 그는 이승헌과 함께 3점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상대 가드라인 압박을 도맡았다. 심정훈, 김진욱은 전유성과 함께 번갈아가며 골밑을 사수했다. 하지만, 저조한 슛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고, 삼성전자 SSIT TSB 안광모를 봉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 삼성전자 SSIT TSB 기세는 계속되었다. 2쿼터에 형들이 나섰다면, 3쿼터에는 막내 김관우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돌파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박상우, 김종경, 안광모가 막내 어깨에 힘을 불어넣어준 사이, 이민철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신한은행은 심정훈, 김진욱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이승헌이 다시 한번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 공세에 맞섰다. 휴식을 취하고 나온 진성후가 힘을 냈고, 김민성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4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 TSB가 승기를 잡았다. 박상우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저돌적으로 밀어붙여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이민철, 김종경이 연달아 득점을 올린 사이, 김관우가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신한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민성이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고, 전유성, 진성후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차이를 좁히기 힘겨워했다. 삼성전자 SSIT TSB는 남은 시간동안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7점 12리바운드를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전자 SSIT TSB 이민철이 선정되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농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초반에 긴장이 돼서 공이 잘 안 보일 정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지더라”라며 “등록인원 10명 중 4명이 무릎부상을 당했다. 오늘 40분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기에 체력관리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이날 경기 키포인트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날 삼성전자 SSIT TSB는 부상자들이 속출한 탓에 체력적으로 힘겨워한 모습이었다. 그 와중에 리바운드 다툼에 집중했고, 안광모, 김종경 두 노장이 사력을 다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박상우, 김명준 두 선수가 피지컬이 좋아서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했고, 신한은행 이승헌, 김민성 선수 슈팅을 막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팽팽할 때 형들이 침착하게 득점을 잘해주었다. 첫 경기 때는 형들이 너무 긴장해서 골을 잘 못 넣더라. 오늘도 4쿼터 (김)종경이 형이 속공레이업을 놓쳐서 어렵게 갔는데, 수비에서 열심히 해주니까 고맙다. 무엇보다 2쿼터 (안)광모 형이 소위 말해 하드캐리해준 덕분에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었다”고 두 노장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른 날에 비해 볼 핸들러, 슈터 없이 경기를 치른 삼성전자 SSIT TSB였다. 한선범 공백 속 자연스레 이민철 역할이 증가할 법. 그는 “슈팅에 대한 부담이 조금 컸다. 2쿼터 (안)광모 형이 풀어주기 전까지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컸는데, 다행히 초반에 슛이 잘 들어가서 자신감있게 했다. 아직 슈터라고 불리기에는 개인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김)종경이 형이 볼운반을 잘한다. (한)선범이 형 공백이 느껴졌는데 크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4쿼터 후반 신한은행이 전면강압수비를 펼쳤을 때 적잖이 당황할 법했다. 이에 “당황했지만, 상대가 타임아웃 이후에 펼쳤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고, (김)관우가 체력이 남아있었던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김)관우는 생각한 대로 잘해주었다. 가끔 무리한 슛을 던지는 경향이 없지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리딩이라던가 슛 셀렉션은 괜찮았다. 2, 3쿼터 (김)관우가 잘해준 덕에 차이를 벌릴 수 있었고, 무난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김관우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첫 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전자 SSIT TSB. 그는 “전체적으로 부상자가 많은데, 오늘 김명준 선수도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3쿼터 중반 헴스트링을 다쳤다, 가용인원이 다른 때보다 적은데 다들 몸조리 잘해서 다치는 선수 없이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출석률을 높여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향후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면서,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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