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5% 성장···K로봇 매출 폭발한다

박호현 기자 2023. 4.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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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의 매출이 2년 연속 15%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로봇 산업은 산업용 로봇 강자인 일본 등에 밀려 그동안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최근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신성장 산업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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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5개사 작년 1.2조 성과
협동·서빙로봇 등 수요↑ 가격↓
대중화 가속···성장 본궤도 진입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서울경제]

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의 매출이 2년 연속 15%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로봇 산업은 산업용 로봇 강자인 일본 등에 밀려 그동안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최근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신성장 산업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두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 지분 투자)·로보티즈(LG전자 지분 투자) 등 국내 주요 로봇 기업 15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은 1조 2119억 원으로 전년(1조 567억 원) 대비 14.7% 올랐다. 전년도 매출 상승률이 17.2%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나타낸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국내 협동로봇 1위인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 98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49억 원으로 4배 넘게 뛰었고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로 이름이 알려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 기간 매출이 10억 원에서 136억 원으로 13배 이상 올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매출이 특정 시점에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라며 “로봇 산업은 시장 침투율(잠재 시장 대비 매출)도 5% 안팎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던 국내 로봇 산업이 기지개를 켜는 것은 기술력 발전으로 로봇 1대당 생산 가격이 낮아지는 반면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대당 단가는 2019년 3만 6000만 달러 수준에서 2021년 3만 달러까지 내려왔다. 대당 수천만 원 하던 협동로봇도 종류에 따라 수백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상호 작용이 가능한 로봇으로 일본이 장악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키친로봇 개발사 애니아이의 황건필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로봇 기술이 진전되면서 로봇 대중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로봇 15개사=두산로보틱스(비상장)·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로보스타·에스피지·큐렉소·에스비비테크·뉴로메카·휴림로봇·미래컴퍼니·유진로봇·유일로보틱스·에브리봇·알에스오토메이션·로보로보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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