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 배당 매력까지…금융株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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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각각 3.07%, 2.80% 상승하며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올 연말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게 주당 배당금 규모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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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우리금융도 강세
금융지주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배터리주 급등락,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등으로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주는 금융주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8일 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4월 초부터 이날까지 3.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을 웃돈 수치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각각 3.07%, 2.80% 상승하며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금리 하락기에는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금융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런 흐름을 거슬러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만 신한지주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이슈로 같은 기간 1.13% 하락했다.
은행주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데는 지난 1분기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에 컨센서스를 17.3% 초과하는 1조10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의 순이익도 컨센서스를 6.9% 초과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올 연말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게 주당 배당금 규모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웬만한 예금 상품보다 높다. 우리금융지주는 9.6%에 달하며 하나금융지주(8.0%), KB금융(6.0%), 신한지주(5.9%) 등도 시장금리를 한참 웃돌고 있다. 배당은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확실한 현금 수입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떠받치는 특성이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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