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베테랑' 박상현의 뼈 있는 조언.."멋진 스윙보다 잘 치는 게 더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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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게 치는 골프는 잘 치는 게 아니다. 잘 치면 그게 진정 멋진 골프다."
박상현은 30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시스'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버디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통산 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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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멋진 스윙이 아닌 잘 치는 것에 집중했으면"
파블로 라라사발 DP월드투어 8승 달성
(MHN스포츠 송도(인천), 김인오 기자) "멋있게 치는 골프는 잘 치는 게 아니다. 잘 치면 그게 진정 멋진 골프다."
기대했던 역전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면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40대 선배는 젊은 후배들에게 묵직한 조언도 남겼다. 한국과 일본에서 13승을 쓸어담은 박상현 얘기다.
박상현은 30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시스'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버디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컵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써낸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의 품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국내에서 유럽 투어가 열린 것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이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통산 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DP월드투어 최고 성적은 2011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3위다.
어느덧 40대가 된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샷 감각을 뽐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상현은 전반 9개홀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넘어섰다. 후반 10번홀에서는 또 다시 1타를 잃었다.
상위권에서 잠시 밀려난 박상현은 12번홀 버디로 다시 일어섰고, 14번홀 그린 주변에서 두 번째 샷을 바로 홀인해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연출했다. 17번홀에서 보기 실수를 범했지만 18번홀에서 버디로 72홀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상현은 "날씨 등의 문제로 2주 정도 시합한 기분이다. 그래도 최근 샷 감이 좋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 다섯 살만 젊었으면 우승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 공동 10위까지 톱10에 오른 13명의 선수 중 한국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DP월드투어 멤버들과의 실력차를 느낄 수 있었다.
박상현은 이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그는 "TV에서 보는 유명 선수들처럼 멋있는 폼으로 치는 골프는 금물이다. (스코어를 잘 내는 것처럼) 잘 치는 게 멋있는 골프다. 자기 스타일에 맞게 골프를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초대 챔피언이 된 라라사발은 DP월드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2승을 거뒀다.
이정환, 강경남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 그룹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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