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전설의 게이머 벌금 300만원 약식기소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4.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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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강화해준다며 돈 챙겨

올해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유명 이용자 '번개의신vv'가 게임상에서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30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인 모씨(54)를 사기 혐의로 4월 10일 약식기소하며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인씨는 속칭 '전설의 유저'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지난해 7월부터 게임 아이템을 대신 강화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이고 일부 이용자에게는 돈을 빌리면서 수천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씨는 초기에 의뢰한 일부 게임 이용자에게는 아이템을 실제로 강화해서 돌려주기도 했으나 9월에 들어서는 "운영하는 사업체의 미수금이 발생했다"며 피해자로부터 선입금과 강화할 아이템을 받고서는 강화 의뢰를 미루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씨로부터 피해를 본 이들은 30여 명이며, 피해자와 인씨 측과 함께 추산한 총 피해금액은 3000만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씨가 온라인 게임 화폐를 현금화해 개인 생활비로 썼다는 주장도 등장하면서, 피해자 일부는 계속해서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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