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 대형은행에 넘어가나…시장 영향 제한적일 듯
[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여파로 대형 은행에 인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갑작스럽게 무너졌던 실리콘밸리은행과 달리 대형 은행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여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은 현지시간 30일까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받습니다.
미 당국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사태에 사실상 직접 개입한 겁니다.
은행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도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달러를 넘었던 이 은행 주가는 지난 28일 3.5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2.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JP모건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이들 대형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자산 인수를 제안했을 때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형 은행에 인수되면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 뉴욕 시그너처 은행에 이어미국에서 최근 한 달 새 문을 닫는 세 번째 은행이 됩니다.
주식은 상장 폐지가 될 수 있지만, 시장 혼란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보장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예금 인출, 뱅크런으로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 때와는 다를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제라드 코미지오 / 미국 아메리칸대 경영법 프로그램 부국장> "이런 일이 한달 전에 일어났다면 모든 은행 업계와 규제 당국에 상당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지난 한달 동안 꽤 안정됐습니다."
백악관도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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