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귀국길 기내서 기자단과 '깜짝인사', '셀카'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30일 5박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나가 영접했다.

지난 24일 출국했던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미 국방부인 펜타곤 방문 등의 일정을 가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매사추세츠 공대(MIT)를 방문하고, 하버드대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정책 연설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첨단기술동맹 등으로 양국 협력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했다.

김 여사도 26일 국빈 만찬에 참석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나 인권, 아동 입양, 동물권, 환경 보호, 한국과의 인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과도 면담하고 질 바이든 여사와 워싱턴DC 국립미술관(내셔널갤러리)도 찾아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 '붉은색 띠'(red band)를 함께 감상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앞서 코바나컨텐츠 대표 시절인 2015년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로스코 작품 50점을 국내에 들여와 '마크 로스코 전(展)'을 열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귀국길에 별도의 기내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공군 1호기 내에서 기자단과 '깜짝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고생하셨다"라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김 여사도 윤 대통령의 뒤를 따라 전 좌석을 돌며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잠은 편히 주무셨나'는 한 기자의 질문에 "충분히 많이 잤다"며 웃으며 답했고, 윤 대통령이 지나간 뒤 기자들의 셀카 요청에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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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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