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이다연, KLPGA 챔피언십 정상 '통산 7승'(종합)

안경남 기자 2023. 4.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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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이다연이 역경을 딛고 다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상에 섰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팔 인대 파열로 수술과 재활에 매달려온 이다연은 복귀 후 4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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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팔 인대 수술받고 복귀 후 4번째 대회 만에 우승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몰라…나를 믿고 경기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KLPGA/박준석 제공) 2023.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작은 거인' 이다연이 역경을 딛고 다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상에 섰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1년 한화클래식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우승한 이다연은 통산 7승째를 챙겼다.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3번째(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클래식, 2023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이기도 하다.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챙기며, 상금랭킹 2위(2억7165만원)로 도약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박준석 제공) 2023.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 부문에서도 70점을 얻어 27위에서 6위(106점)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팔 인대 파열로 수술과 재활에 매달려온 이다연은 복귀 후 4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4월 국내 개막적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다연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5위로 예열을 마친 뒤 마침내 정상에 등극했다.

2015년 데뷔 후 부상과 슬럼프에도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섰던 이다연은 이번에도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했다.

방신실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2번 홀(파4) 버디로 치고 나간 뒤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박준석 제공) 2023.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승부처였던 15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방신실을 완전히 따돌렸다.

승기를 잡은 이다연은 16번(파4) 4.5m 버디로 쐐기를 박은 뒤, 17번 홀(파3)에서 8m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다연은 "부상이 있었고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다"며 "믿어지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빨리 우승할지 몰랐다"며 "여름까지는 복귀해서 적응도 해야 하고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력이 빨리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우승 원동력으로 '멘탈'을 꼽은 그는 "다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그 안에서 얼마나 나를 믿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KLPGA/박준석 제공) 2023.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손목과 팔꿈치를 수술한 이다연은 "처음에는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관절을 꺾는 것부터 시작해서 작은 단계별로 재활했다"고 설명했다.

7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우승인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은 큰 자신감을 준다"며 "앞으로 남은 2개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KLPGA 투어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박결은 손예빈과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방신실은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3타를 잃어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국내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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